[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1.02%) 하락한 3만3539.8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1포인트(1.58%) 빠진 407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8.05포인트(1.98%) 내린 1만1799.16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투자자들이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소비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기업들들의 실적 발표가 나오면서 주가도 엇갈렸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몰렸던 퍼스트리퍼블릭(FRC) 은행의 위기설이 재부상하면서 이 은행의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 발표된 회사의 예금이 1분기에 40%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가는 전날 대비 49.25% 급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4.2% 내렸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쉐보레 볼트 모델의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힌점이 부담이 됐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또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내리면서 9.98% 급락했다.
펩시코와 맥도날드는 모두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엇갈렸다.
지라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티모시 처브는 마켓워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어닝 시즌서 상당히 어닝 수정치가 낮아지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주로 금융 회사가 많았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악화됐으며 주택가격은 반등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4월 비제조업지수는 -16.2를 기록해 전달의 -0.1에서 큰 폭으로 떨여졌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부진한 것으로 서비스 업황의 위축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2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8개월 만에 반등했다.다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로 전달의 3.7%에서 둔화해 2012년 7월 이후 가장 떨어졌다.
시장은 다음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추가로 25bp 상승할 확률 84%에 베팅하고 있다.
캠브리아 인베스트먼트 메니지먼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투자 책임자인 멥 파버는 "연준이 곧 높은 금리를 철회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율이 40년 최고치에서 완화되고 있지만 연말쯤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5%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68% 내린 1.0974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9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70달러(0.2%) 상승한 200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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