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5박 7일 일정으로 국빈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제시 등은 "시급한 안보 상황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 없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WP 기자와 약 90분 동안의 인터뷰에서 일본 관계에 대해 꽤 길게 얘기했다. 그는 배상 해법 제시 등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한국의 안보 상황이 시급했기에 일본과 협력을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전쟁을 경험했지만 이들은 미래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았다"며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인 일 때문에 (일본과의 협력 등이) 완전히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반드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는) 생각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WP는 윤 대통령이 이번 국빈 방미 기간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우크라이나 현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에 잠재적인 군사적 지원에 대해 "물론 우크라는 불법적인 침공 아래에 있고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제공하는 데 있어 우리 국가와 분쟁 국가들과의 직간접적인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
WP는 미국과 한국간 관계에 여러 마찰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상의 전기차 보조금과 반도체지원법상의 중국 투자 규제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정 이슈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한미 동맹이 직면한 폭넓은 주제의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최고로 중요한 것은 양국 국민이 한미 동맹과 성과의 역사적 중요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한미 동맹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면서 가치 기반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전부터 미국의 헌법 체계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심이 있어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로 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좌우명 패는 책상 위에 잘 두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공군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하는 것은 12년만으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핵과 관련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4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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