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宋, 국민이 궁금한 부분은 책임 회피"
윤재옥 "돈봉투 사건, 개인 일탈 아닌 집단 범죄"
野 "오늘 宋 입국...일단 기다리는 게 맞지 않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싸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반성과 책임이 0점이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귀국 이후 상황 변화를 주시하겠다며 당초의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4 leehs@newspim.com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핵심을 외면하고 당심에만 호소하는 송 전 대표의 파리 신파극은 민주당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전혀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아무도 알고 싶지도 않은 파리에서의 개인 일정과 소신 등을 피력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당이 습관이 된 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을 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며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이 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오히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민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느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봉투를 살포하겠나"라며 "그럼에도 관련이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 내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큰 그릇이니 물욕이 없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간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은 국회의원 한두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범죄"라며 "한두 사람 탈당시킨다고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송 전 대표에게 필요한 건 변명으로 국민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앞두고도 공개적인 최고위 발언을 삼가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송 전 대표가 입국한다"며 "여러가지 사건의 실체와 내용에 대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다. 기다려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당 안팎의 이런저런 요구와 우려가 있다는 건 지도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당내 진상조사 계획'을 묻는 질문엔 "아직 방침이 바뀐 건 없다. 실체가 확인되는 대로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4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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