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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냐 대표냐...1세대 수제맥주, 이젠 생존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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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세븐브로이 연합, 3년 만에 파행
어제의 동지가 적으로...상표유사성 놓고 신경전도
오리지널 맛vs곰표 상표...소비자 선택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세대 수제맥주 '곰표밀맥주'의 흥행을 이끈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의 파트너십이 3년여만 파행하면서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대한제분이 그간 협업해온 세븐브로이 대신 제주맥주와 손을 잡아서다.

수제맥주 인기가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한때 의기투합했던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각각 '밀맥주'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지난달 31일 세븐브로이와 '곰표밀맥주' 상표권 사용 계약을 종결했다. 곰표밀맥주는 지난 2020년 편의점 CU와 세븐브로이, 대한제분 등 3자 합작으로 기획한 콜라보 맥주다.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키며 누적 58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콜라보 제품이 메가히트작으로 성공한 만큼 재계약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와의 결별을 택했다. 세븐브로이는 곰표밀맥주를 등에 업고 급격히 성장한 업체다. 매출 중 곰표밀맥주 비중이 90%에 달하는데다 지난해 원활한 생산을 위해 전북 익산에 공장을 세우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왼쪽부터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만든 곰표밀맥주, 세븐브로이가 새롭게 공개한 대표밀맥주 패키지. [사진=세븐브로이]

실제 계약만료 시점 이전인 지난해 말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 측에 상표권 로열티를 원하는 만큼 인상해주겠다며 계약 연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대한제분은 경쟁입찰을 진행, 수제맥주 2위 업체인 제주맥주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 파행으로 세븐브로이는 약 90% 수준의 매출 감소와 재고 처리 문제 등 부담을 떠안게 됐다. 공장 탱크에 숙성시켜놓은 맥주뿐만 아니라 곰표밀맥주 전용 공캔만 100만개에 달한다. 보리, 맥아 등 원재료 소진 등도 문제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미리 담궈놓은 맥주 뿐 아니라 곰표밀맥주 전용 공캔만 100만개 넘게 남았다"며 "다른데 활용하자니 대한제분 상표권 찍혀있어 재활용이 난감하고 캔을 폐기 처리하는데도 비용이 드는 등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는 기존 '곰표밀맥주' 제품의 상표를 '대표밀맥주'로 바꿔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대표밀맥주' 생산과 유통을 시작해 기존 곰표밀맥주 재고의 예상 소진 시점인 내달쯤 편의점 CU에서 대표밀맥주 제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OEM·ODM제조와 일본, 몽골, 중국 등 해외 수출 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제분 측은 제조사 변경 관련 논란에 "공식적인 절차인 경쟁입찰을 통해 제조사를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를 곰표 콜라보 시즌2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새로운 맛과 경험을 추구하자는 맥락에서 신규 제조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한제분은 새로운 파트너인 제주맥주와 만든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을 오는 여름시즌을 겨냥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달 말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의 출시 일정과 컨셉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때 동맹관계였던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는 올 여름 편의점 '밀맥주'를 놓고 생존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표밀맥주의 패키지를 놓고도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 양사의 신경전이 일기도 했다. 세븐브로이는 최근 초록색 패키지에 새로운 곰캐릭터를 더한 대표밀맥주 패키지를 공개했다. 그런데 '곰표밀맥주를 연상케한다'는 대한제분 측의 지적에 따라 제품 캐릭터를 곰에서 호랑이로 변경하고 컬러도 노란색으로 바꿨다.

세븐브로이는 곰표밀맥주의 오리지널 버전을 '대표밀맥주' 새 패키지로 내놓고 대한제분과 제주맥주는 '곰표밀맥주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밀맥주의 경우 기존 판매처인 편의점 CU에서 지속 판매된다. 대한제분과 제주맥주의 곰표밀맥주 시즌2는 아직 판매처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밀맥주'과 '곰표밀맥주 시즌2' 중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느 쪽에 몰릴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다만 양사의 밀맥주 경쟁이 예전처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제맥주 시장이 폭발적으로 컸던 2~3년 전과 달리 최근 수제맥주 자체에 대한 관심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편의점 주류 트렌드 또한 하이볼과 와인, 증류 소주 등 새로운 주종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제맥주의 인기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며 "국산 맥주와 수입맥주업체들의 마케팅전도 치열해지고 있어 곰표 맥주 콜라보에 대한 인기가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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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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