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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K→28K 급락 비트코인, 일시 후퇴 vs. 약세장 '갈림길'

기사입력 : 2023년04월21일 13:49

최종수정 : 2023년04월21일 13:49

상승 피로감 누적에 규제 등 부담 요인 점증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주 주요 심리선인 3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최근 2만80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한 뒤 단기 향방을 두고 갈림길에 선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1시 8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4% 내린 2만8347.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2% 떨어진 1946.81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3.04.21 kwonjiun@newspim.com

◆ 연초 이후 75% 랠리 '피로감'

20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비트코인 등 코인 시장 낙폭이 이틀째 확대된 가운데, 3만달러 유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후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연초 이후 상승폭은 75% 정도인데,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던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랠리를 지속해 온 만큼 피로감이 쌓였다는 지적이다.

오안다 증권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의 (가파른) 증가에 대한 분명한 피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나는 지금이 시장 출구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야는 이어 "하락 압력이 지속되면 가격이 2만8550달러선까지 가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코멘트가 나온 뒤 가격은 해당 지지선 아래까지 밀린 상태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침체 리스크 등 거시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간밤에는 테슬라 주가까지 10% 밀리며 기술주와 높은 상관성을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이 됐다.

배런스는 연초 이후 가격이 75% 정도 오른 만큼 일부 차익 매물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비트코인 선물 2500만달러 이상이 청산되고 롱스퀴즈가 나타난 점도 비트코인 하락 속도를 키운 배경으로 지목됐다. 롱스퀴즈는 선물시장에서 향후 상승을 기대하고 '롱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도하는 상황을 뜻한다.

Fx프로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트시케비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8000달러 위를 유지한다면 매우 강력한 (강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완전한 조정이 나타난다면 가격은 50일 이동평균선인 2만670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규제 등 단기 악재 속 낙관론 여전

지난달 은행위기에도 굳건한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은 지난주 3만달러를 넘어섰을 때만 해도 가격 상승 전망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 급락세 이후 추가 상승보다는 후퇴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간밤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포괄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규제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부담 등의 악재들도 지속되면서 당분간은 랠리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의회는 코인 규제 패키지인 '미카(MiCA) 법안을 통과시켰고,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코인 업체들이 고객 식별을 의무화하도록 한 별도 법안도 통과시켰다.

유럽 의회의 이번 입법은 미국과 영국에 앞서 코인 산업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이라 눈길을 끌었다.

다만 포춘지는 전문가들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결국은 위를 향할 것이라는 여전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과탐 추가니는 "비트코인이 2년 연속 하락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중장기 전망은 낙관한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니는 지난 2021년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에 다가서는 뜨거운 랠리는 당장은 어렵다면서 "규제가 여전히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비트파이넥스 알파 애널리스트들은 "암호화폐 겨울이 완전히 끝났는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비트코인 네트워크 활동은 네트워크 수수료가 견실한 상승 추세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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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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