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檢, '민주당 돈 살포 의혹' 강래구 구속영장 청구…금품 '수수자' 수사 방향은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06:48

이정근·강래구 연달아 조사 후 강래구 영장청구
공여자 수사 후 수수자 수사 나설 듯…법조계선 "쉽지 않은 수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이 점차 확산하는 가운데 검찰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그동안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 개시를 알린 압수수색 이후 의혹의 핵심인 강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연달아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특히 이번 의혹에서 당시 돈을 수수한 민주당 현역의원이 최대 20명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향후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당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그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회장은 정당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6일과 전날 두 번에 걸쳐 강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바 있으며, 당시 검찰은 그를 상대로 구체적인 자금 마련 및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지난 제20대 총선 당시, 대전 동구강래구 전 지역위원장이 송영길 전 국회의원과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이 지난해 진행된 제8회 지방선거에 앞서 대전시의회에서 동구 불공정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강래구 SNS캡처, 뉴스핌 DB] 2023.04.17 gyun507@newspim.com

◆ 법조계 "이정근과 연계된 인사들 혐의 입증 가능성 커"

이번 사건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등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강 회장 등이 당시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지난 10일 집행한 윤관석 의원, 강 회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청구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윤 의원의 지시로 두 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 이 6000만원은 300만원씩 나뉘어 현역 의원 10~20명에게 뿌려졌다.

아울러 강 회장이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현금을 제공하자며,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원과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 씨를 통해 이 전 부총장에게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제공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강 회장 등 이 전 부총장과 직접 돈을 주고받은 인물들에 대해선 혐의 입증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형사소송법 제314조는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 진술을 요하는 자가 사망·질병·외국거주·소재불명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사유로 인해 진술할 수 없는 때에는 그 조서 및 그 밖의 서류를 증거로 할 수 있다. 다만, 그 진술 또는 작성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하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공개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10개로 만들었더만', '10개 주세요' 이런 대화들이 나온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는 말로, 형사소송법에서 말하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 즉 '특신 상황'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의 녹음파일을 확보하고 있고 이 전 부총장이 자백성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강 회장이 혐의를 부인하더라도 입증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다수의 사건관계인이 얽혀 있어 이들이 말을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전날 강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세사기 대책 긴급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3.04.19 leehs@newspim.com

◆ 檢 "수수자 특정 속단하긴 일러"…법조계 "자백 끌어내는 것이 '키'"

현재 검찰 수사는 윤 의원과 강 회장, 이 전 부총장 등 당시 돈 봉투를 살포한 공여자들에 집중되고 있다. 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할 경우, 수사에 탄력을 받은 검찰은 윤 의원 등에 대한 영장 청구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 사건에선 통상 공여자 측의 죄질이 더 나쁘다고 보고, 이를 지시하거나 권유한 사람은 더 중하게 처벌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당 선거 관련 사건에서는 금품을 제공하고 받은 사안 모두 중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윤 의원과 강 회장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현역의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수수자들에 대한 수사가 복잡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금으로 전달돼 금품에 대한 추적이 어렵고, 금품을 주고받은 인물들이 서로 혐의를 부인할 경우 입증 또한 어렵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개별 수수자의 경우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어, 이들을 특정하기까지는 입증 과정이 필요해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도 결국 관련자들의 자백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수자들의 자백이 중요한데, 내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현역 의원들이 자백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라며 "상당히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사안으로,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이나 물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대외협력실장도 "현금이 전달된 뇌물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매자의 자백으로, 검찰이 자백을 확보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은 수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