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남모씨, 과거 특혜 사업자 지정"
"민주, 돈봉투로 누가 이익 얻었는지 봐야"
"전광훈, 당과 관계 없는 사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범 남모씨가 과거 개발사업을 할 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후에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역의 이해당사자들이 제보했고 제보한 상황을 직접 들은 바도 있고 그 정황을 목격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여섯번째 공부모임에 자리하고 있다. 2023.04.12 leehs@newspim.com |
이 사무총장은 "빌라왕 사기범이 빌라 사기만 친 게 아니고 다른 지역에서 그런 행각을 했다"며 "전세사기는 아니지만 개발, 대장동과 같은 개발이익을 쟁취했다"고 했다.
또 "제보에 부합하는 상황들이 있는데 조작된 서류로 특혜 사업자로 지정받았다. 누군가 거대한 힘이 없으면 안 되는 일인데 그런 특정인(민주당 의원)이 작용했다고 했는데 실제 확인을 해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녹음파일이라든가 당사자 진술 이런 것들로 볼 때 사실로 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그러니까 결국 돈봉투 살포로 이익을 누가 얻었느냐. 이게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전날 국민의힘 출신 윤희숙 전 의원이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을 "구세대를 몰아낼 수 있는 동력"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은 우리 쪽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세대가 바뀐다 해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으로 바뀐다는 건 동의하지 못한다"며 "그런데 왜 우리 당(국민의힘)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는 오히려 민주당처럼 강한 결속력, 지도력이 없어서 오히려 말실수 또는 외부에서 내부총질이라고 하는 당 흔들기, 지도부 흔들기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국민의힘이 완전히 결별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광훈 목사도 다른 당의 대표"라며 "끊임 없이 우리 당을 흔들고 폄훼하고 조롱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을 하든지 적어도 동거를 할 때 별거를 하든지 이혼해라, 정리해라 하는 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보고 이혼해라, 별거해라 하는 것하고 똑같다"고 비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윤리위원회 징계와 관련해선 "우리 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 연대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연히 윤리위가 구성됐으니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이 알아서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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