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송영길로 향하는 檢 수사…'자진 귀국'은 사실상 거부

기사입력 : 2023년04월18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4월18일 16:12

檢, 현역의원들 특정 후 자금 마련 및 전달 경위 등 수사
녹음파일서 송 전 대표 인지 정황 및 이정근 '진술' 등도 확보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송영길 전 대표의 자진 귀국을 요구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사실상 자진 귀국을 거부한 상황에서,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당시 상황을 인지했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 수사의 종착지가 송 전 대표를 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2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 후보는 "선거 기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22.06.02 kilroy023@newspim.com

이번 사건은 2021년 5월 민주당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윤관석 의원이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게 돈을 요구해 받은 뒤 이를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당시 금품을 주고받은 현역 의원들을 특정하고, 이들을 포함해 대의원과 지역 조직 등에 제공된 자금이 마련되고 전달된 경위 등 사실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살포됐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 수사가 아직 송 전 대표를 직접 향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혹이 사실일 경우 송 전 대표가 수혜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의 개입 정황이나 인지 여부 등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 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일을 했고, 이번 의혹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에서 송 전 대표가 이를 인지했다는 정황이 발견되면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검찰이 이 전 부총장이 2021년 4월 말께 강 회장에게 "송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고 말한 내용의 녹음파일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음파일과 이 전 부총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송 전 대표가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돈을 주고받은 현역의원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검찰은 돈 살포로 최대 수혜를 입은 송 전 대표 또한 수사할 것으로 보이며, 수사 상황에 따라 그에 대한 직접조사 요구 시점도 앞당길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이 전 부총장의 통화내용이나 진술만으로는 송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하기 어려우며, 검찰이 구체적인 물적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자진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출국하게 된 과정도 사실은 외국으로 도망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될 것인데 왜 외국으로 도망가서 자꾸 뒤에서 수군수군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송 전 대표의 자진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송 전 대표가 조속히 입국해 해명할 건 해명하고, 설명할 건 설명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현지 시각) 현재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면서 사실상 자진 귀국을 거부한 상황이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 전 부총장의 개인적 일탈이며, 본인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