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조사 뒷북, 적당히 묻겠단 검은 속내"
"宋, 도피 즉각 중단하고 검찰수사 응해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던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의혹과 관련 "일만 터지면 '꼬리 자르기'부터 하는 것이 민주당의 '관습헌법'이 됐다"라고 맹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당헌당규의 '위기대응 매뉴얼 제1조'는 '일단 모르쇠로 일관한다. 다음 개인일탈로 몰아간다'가 아닌가"라고 비판하면서 "민주당의 '쩐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어떻게 '돈 대표'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그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자발찌를 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6 kimkim@newspim.com |
장 대변인은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비롯해 강래구·이정근·조택상 등 송영길 캠프의 핵심 9인방을 입건하고 돈 봉투 살포의 전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자금 마련과 전달 등의 역할을 나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0.59%p 차이의 '돈 대표'를 만들었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이들과 선을 긋고 있다"라며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하며 자신은 '도의적 책임은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도 대장동게이트가 터지자마자 '유동규 개인의 일탈'이라며 '관리책임은 제게 있지만 후보직 사퇴는 없다'라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 쩐당대회를 모두 기록하고 있는 이정근 휴대폰, '이만대장경'에는 돈 살포에 대해 '송 있을 때 같이 얘기했는데'라는 대화내용이 생생하게 남아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제야 '적당한 기구'를 통해서 자체조사를 하겠다고 뒷북을 치고 있다"라며 "결국 적당히 조사해서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 대변인은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도피를 즉각 중단하고 속히 귀국해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어쭙잖은 자체조사는 접어두고 돈 봉투를 받은 의원들이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쩐당대회 게이트를 보면서 '국민께 희망을, 봄'이라는 당 홍보 문구가 이렇게도 철이 없어 보일 수가 없다"면서 "홍보 문구를 '국민이 쩐당대회 돈 봉투를, 봄'으로 바꾸고 처절한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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