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궁 중 하나인 창경궁
일제강점기 동·식물원 들어서 '창경원'으로 명칭 변경
1983년 창경궁 동·식물 서울대공원 이전
'창경궁' 명칭 되찾고 문정전부터 홍화문까지 복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창경궁 명칭 환원 4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으로서 창경궁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오는 12월까지 연중 개최한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왕궁 중 하나로 성종 15년(1484)에 세 대비(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를 모시기 위해 건립됐다.
이후 궁궐 내 여러 차례 사건과 화재 등으로 전각들이 소실되고, 또 중건되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했는데 일제강점기로 들어서면서 내부에 동·식물원과 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유원지로 조성됨에 따라 명칭도 창경원으로 바뀌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창경궁 현재 모습 [사진=문화재청] 2023.04.18 89hklee@newspim.com |
이를 바로 잡기 위해 1983년 9월부터 창경궁 내의 동·식물을 서울대공원에 이관하면서 1983년 12월 30일에 비로소 '창경궁' 이라는 명칭을 되찾았다. 그 후, 1986년 문정전, 명정전, 빈양문을 중심으로 홍화문까지 차례로 복원하면서 창경궁은 궁궐로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됐다.
궁능유적본부는 창경궁 명칭환원 40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기념 행진(퍼레이드) '다시 찾는 궁'을 시작으로 2023년 봄 궁중문화축전(4월29일~5월7일)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조선 시대 궁중연향 중 영조 임금의 오순 잔치인 어연례 재현 행사인 '시간여행-영조, 홍화문을 열다'(5월2일~6일)를 선보인다.
오는 5월21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순조 기축년 야진찬' 재현 공연이 창경궁 문정전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창경궁 사진(창경원 시절) [사진=국가기록원] 2023.04.18 89hklee@newspim.com |
이 외에도 '실감의궤(연향) 콘텐츠 전시'(5월23일~6월25일, 창경궁 통명전), 국립국악원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2023 창경궁의 아침' 국악공연(7월22일~8월12일, 창경궁 통명전) 등 다양한 궁궐 활용프로그램을 창경궁 일원에서 운영한다.
더불어 창경궁의 변천과정을 재조명하고 미래를 향한 보존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창경궁 복원정비 기본계획 조정 연구용역'(5월~11월)과 학술 토론회를(12월 예정) 통해 기존에 수립된 복원정비 기본계획(2010년 12월)의 성과를 분석하고, 창경궁의 보존과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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