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고객 편의 위해 대출 상품 커버리지 확대"
첫 기록통장 '최애적금' 출시…사전신청 40만명 몰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카카오뱅크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대상을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 적금'을 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8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편의를 위해 여신 상품의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주담대도 아파트에서 연립과 다세대 주택으로 대상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2023년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커버리지를 전국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하면서 혼합금리는 연 최저 3.53%(17일 기준) 수준으로 정했다.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또 주담대의 경우 시세 파악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부동산 가치 자동 산정 시스템(AVM)'을 적용해 담보 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AVM은 기존에 사람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주변 시세와 환경 등을 조사하던 것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2023년에도 고객 외연의 확대, 주택담보대출과 사업자대출을 확장하겠다"며 "올해 10% 중반의 여신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시장 점유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8.6%로 지난해 말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취급액도 지난해 말 7800억원에서 1분기 만에 1조4000억원으로 79% 늘었다.
윤 대표는 중저신용자 대출 등의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은행권 대비 2배 정도 높은 36% 수준의 안전한 자본 적정성을 가지고 있다"며 "연체율 증가에 따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기록통장 첫 번째 서비스로 '최애 적금'을 출시했다. 최애적금은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보통 예금이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 신청에서 약 40만명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아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윤 대표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