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근절 '마약과 끝낼 신호, SOS' 슬로건'
학교 마약 예방교육 지원 전문위원회 운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18일 발표한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성과 및 향후계획'은 최근 수년간 늘고 있는 10대 청소년 마약 사범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 교육부는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하는 데 좋은 음료를 시음 행사한다'며 마약성분이 들어간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배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수사 중간브리핑'에서 범죄에 사용된 마약이 공개되고 있다. 2023.04.17 anob24@newspim.com |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지난 7일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특별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에서 제작한 카드뉴스를 학교 이외에도 학원에 안내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마약 관련 종합대책은 모든 초중고, 특수학교에서 마약을 포함한 약물예방 등 교육을 연간 10시간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청소년 대상 교육 시 '마약 투약 10년 후 나의 모습 구현' 등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도 확대한다.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의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마약관련 전문가, 교원 및 교육청 담당자로 구성된 '학교 마약 예방교육 지원 전문위원회'도 운영한다. 학교 현장에서의 애로사항과 방안을 빠르게 파악해 적용하는 등 마약교육의 효과와 수준도 높일 예정이다.
정부가 학생 등 청소년 마약 관련 대책을 마련한 데는 최근 10대 마약사범이 늘고 있는 배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검찰청 '마약류범죄백서'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류사범 인원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최근 5년간 4배 증가했다. 전체 마약 사범 중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7년 0.8%에서 지난해 3%로 약 4배 늘면서 파장히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마약을 포함한 약물예방 등 교육을 연간 10시간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수사 중간브리핑'에서 범죄에 사용된 마약이 공개되고 있다. 2023.04.17 anob2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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