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순다르 피차이 알파벳의 최고 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국가간 조약 등 법률이 필요하며 정부 수준의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AI의 빠른 발전은 모든 회사의 모든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회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AI에 대한 규제는 기업이 아닌 정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피차이는 "기술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특히 AI의 부정적 측면으로 인해 잠을 못이룬 적이 많다"면서 "잘못 활용되면 아주 해로울 수 있으며 우리는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비가 없다"고 진단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사진=블룸버그] |
그는 AI의 부정적인 결과로 거짓 정보, 가짜 뉴스와 이미지 문제를 꼽았다. 또 작가, 회계사, 건축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지식 노동자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 피차이 CEO는 AI 기술의 안전성을 위해선 국가간 조약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AI 기술은 도덕을 포함한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는 규칙에도 적응해야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AI 기술의 발전에는 엔지니어 뿐 아니라 사회과학자, 윤리학자, 철학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과거의 다른 기술과 비교할 때 AI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일부 전문가들이 있어 향후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 스티브 워즈니악 등 기술 분야 전문가들은 오픈AI가 GPT-4보다 더 강력한 주력 LLM(대규모언어모델)에 기술 연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한 바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월에 오픈AI의 GPT 기술을 검색엔진 빙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발표하면서 지난달 인공지능 챗봇인 바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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