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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젤 화이트, 韓서 첫 선...수입 맥주의 반격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6:39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6:39

한국을 테스트베드로...유럽선 내년 출시 예정
경쟁 상대는 수제 맥주..."라거 톱3 등극" 포부도
수제 맥주에 밀렸던 수입 맥주, 올해 반전 이루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체코 맥주업체 코젤이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다. 맥주 트렌드 변화가 빠른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글로벌 맥주 공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생맥주 위에 '오렌지 크러스트'를 올려먹는 등 재미요소도 가미했다. 코로나19 이후 주류 트렌드를 주도하던 수제맥주 시장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코젤을 비롯해 위축됐던 수입맥주 브랜드들이 연이어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코젤 화이트, 한국 입맛 맞춰 개발..."시나몬 대신 오렌지슈거 뿌려먹네" 

코젤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탭하우스에서 미디어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코젤 화이트'의 론칭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코젤 한국 지사장 매튜 홈즈와 체코에서 방한한 코젤의 수석 브루마스터 카밀 루젝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 '코젤 화이트'는 '코젤 다크', '코젤 라거', '코젤 다크 논알콜'에 이은 코젤의 네 번째 라인업이다. 크리미한 거품과 오렌지 껍질의 풍미가 특징적인 라거 맥주로 500ml 캔으로 출시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맥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왼쪽부터 코젤의 매튜 홈즈 한국지사장, 카밀 루젝 수석 브루마스터. 2023.04.13 romeok@newspim.com

코젤 화이트의 연구·개발은 모두 한국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신제품 구상단계에서부터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만들었으며 사전 테스트도 국내에서 이뤄졌다. 앞서 코젤은 지난해 10월쯤 국내 일부 주점 등에 코젤 화이트 생맥주 버전을 먼저 선보였으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자 이번 신제품으로 정식 출시한 것이다. 본국인 체코를 비롯한 유럽시장에는 내년쯤 코젤 화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튜 홈즈 코젤 한국지사장은 "코젤 다크가 10년 전 한국에 론칭했을 당시 코젤은 작은 비중의 업체에 불과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코젤 다크 시나몬을 만들면서 다이나믹하게 성장했다"며 "맥주를 마시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한국 시장을 위한 제품을 개발해 먼저 선보이게 됐다"라고 말했다.

코젤 측에 따르면 한국은 유럽을 제외한 해외 국가 중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다. 대표제품인 흑맥주 '코젤 다크' 에 시나몬 슈거를 얹어 마시는 음용방식도 한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코젤은 해당 음용 방식을 글로벌 마케팅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코젤 화이트'에도 새로운 음용방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렌지 풍미가 진한 코젤 화이트와 어울리는 오렌지크러스트(오렌지슈거)를 맥주 위에 얹어 마시는 방식이다.

체코에서 방한한 카밀 루젝 수석 브루마스터는 "코젤 시나몬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 유사한 방식을 코젤 화이트에 접목했다"며 "오렌지크러스트가 코젤 화이트의 향을 극대화하고 무엇보다 먹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젤 측은 주점 등에 오렌지크러스트 가미한 코젤 화이트를 소개하고 향후 가정에서도 오렌지크러스트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제품화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제맥주 열풍 꺾였다"...위축되던 수입 맥주, 점유율 반격 시도 

신제품 코젤 화이트의 중장기 목표는 수제 맥주 포함한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서 대표 라거 맥주로 자리잡는 것이다. 사실상 수제 맥주를 주요 경쟁자로 지목,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매튜 홈즈 지사장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크래프트(수제) 맥주 등 프리미엄 맥주 시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일반 맥주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새로운 타입의 코젤 화이트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 라거 시장에서 '톱3' 브랜드로 자리잡고자 한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코젤 화이트 생맥주. 2023.04.13 romeok@newspim.com

국내 수제 맥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2020년 CU에서 선보인 '곰표 밀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수제 맥주가 쏟아지면서 맥주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실제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체 맥주 중 수제맥주 비중은 0.7%로 수입맥주(60.4%) 대비 미미한 수준이었다. 다만 수제맥주는 2019년 2.5%, 2020년 6.2%, 2021년 15.5%, 2022년 16.4%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빠르게 성장했다.

반면 수입맥주는 한동안 위축된 양상을 보였다. 2018년 60.4%에 달했던 수입맥주의 점유율은 2019년 56.6%, 2020년 47.9% 2021년 41.5%, 2022년 41.4%로 점유율이 지속 줄었다. 오랜기간 맥주 시장을 주도하던 수입맥주가 수제맥주에 밀렸던 셈이다. 2021년부터는 카스·테라 등 일반 국산맥주(43%)에 수제맥주(41.5%) 점유율이 역전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수제맥주의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인기도 시들해지자 코젤을 비롯한 수입맥주 브랜드들이 다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크로넨버그1664를 수입·유통하는 하이트진로는 최근 신제품 '로제'를 출시하며 TV광고를 시작했고 칭따오를 취급하는 비어케이도 최근 신제품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하이네캔도 아웃도어 캠핑 축제에 참여하고 CGV와 생맥주 협업 이벤트에 나서는 등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간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트렌드가 수제맥주에서 위스키, 하이볼로 많이 넘어왔다"며 "제품력 보다 자극적인 콜라보에 치중한 수제맥주가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에 피로감을 더한 것이 시장 감소의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여름 맥주 성수기가 본격화되는 만큼 그동안 줄어들던 수입맥주 점유율이 다시 치고 올라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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