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무기 실전배치 가속하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양국 군대가 직접 대치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 남중국해다. 남중국해에서는 미중 양국의 군함이 자주 대치하며, 특히 양국 전투기가 초근접비행을 해 아찔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미중 양국간에 직접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중 한 곳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를 11일 방문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3일 전했다. 시 주석의 남부전구 방문은 2012년, 2013년,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다. 미중 양국이 직접 대치중인 만큼, 시 주석으로서는 각별히 공을 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시 주석은 남부전구 해군 기관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지휘관들과 교류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실전화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신형 작전 역량을 개발하고, 새로운 군사장비의 실전 능력을 높이라"고 강조했다.
남부전구는 동부·서부·남부·북부·중부 등 중국 5대 전구(戰區)중 하나다. 남부전구는 남중국해를 비롯해 광둥(廣東)성, 광시(廣西)자치구, 하이난(海南)성, 홍콩, 마카오 등을 관할한다. 남중국해 유사시 홍콩과 마카오에 주둔중인 인민해방군도 동원된다. 남부전구 산하에 남부전구 육군, 남부전구 해군, 남부전구 공군이 조직되어 있다. 남부전구 사령관은 육해공 통합작전을 지휘한다. 사령관은 2021년 상장(우리나라 대장)으로 승진한 왕슈빈(王秀斌)이다.
남중국해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주체 역시 남부전구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암초를 기반으로 최소한 3곳의 인공섬을 건설했으며, 인공섬에 군용 공항은 물론, 미사일 무기고, 항공기 격납고, 레이더 시스템 등 군사시설을 건설했다. 시 주석은 이번 시찰에서 "강한 해군 건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의 시찰에는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수행했다.
시진핑 주석이 11일 남부전구 지휘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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