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시진핑·폰데어라이엔 "中-유럽 관계 발전시켜야"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09:23

최종수정 : 2023년04월07일 10:3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베이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3자 회담을 가졌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3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의 장기화, 글로벌 회복 부진, 불안정한 금융 시장, 개발도상국들의 어려움들로 인해 복잡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 중국과 EU는 대화와 협력에 전념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고 인류의 진보를 증진하며 세계적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로 중국과 EU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0주년을 맞게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은 EU와 협력해 중-EU 관계의 올바른 방향과 기조를 설정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완전히 재개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활성화하고 혼란과 난제를 극복함으로써 중국-EU 관계와 세계 평화 및 안정·번영에 새로운 자극을 준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중국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3자 회담에서 "러시아에 대한 무기 공급 가능성은 EU-중국 간 관계를 '상당히 손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실제로 3자 회담 뒤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공동회담은 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러시아 전쟁 및 기후 변화 같은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협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고 썼다. 또한 "오늘 회담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 행동에 대한 경계 뿐만 아니라 인권에 대한 우려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3자회담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07 wodemaya@newspim.com

마크롱 대통령과의 3자 회담과 별개로 시 주석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따로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6일 "중국과 EU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동반 방중하면서 최근의 중국-유럽 고위급 교류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며 "시진핑 주석이 3자 회담 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유럽 지도자가 깊이 있게 의견을 교류하고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국-유럽 관계의 안정적 발전 추진 필요성에 동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은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고 이견보다 공감대가 크다"며 "중국의 대(對) 유럽 정책은 안정적이고 연속적이다. 중국은 유럽의 전략적 자주를 지지하고 중국식 현대화와 유럽일체화의 공동 발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에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바람을 피력하면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디커플링'에 반대한다는 점에도 한 목소리를 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유럽이 지난 20년 간 거둔 경제 협력 성과를 되새기면서 "중국은 유럽이 발전 중 도전에 맞서는 핵심 동반자로서 유럽이 계속해서 중국의 발전 보너스를 누리는 것을 환영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녹색 발전·거시경제 정책 등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폰데이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유럽 기업들은 중국 시장을 더욱 개척하길 바란다"며 "양측은 새로운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를 열어 디지털·환경·기후 인문 등 분야에서의 고위급 대화 역할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해야 한다"고 답했다. 

양자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급됐다. 시 주석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위기 장기화는 중국와 유럽 이익 모두에 부합하지 않고, 평화 회복이 국제 사회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유럽 양측 수장 모두 소통과 협조를 유지하고 협상 및 위기 완화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12월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의 방중 뒤 유럽과 EU 간에 이뤄진 또 한 번의 중요한 전략적 소통"이라며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변하고 일방주의·보호주의·분열과 대항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방중은 중국과 EU가 소통과 접촉을 강화하고 양자간·다자간 대화 협력을 추진하며 이견을 건설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EU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과 국제 정세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