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 대비 치료속도·가격 경쟁력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가 중국의 세포치료개발 전문 회사 센랑과 'BCMA CAR 치료제'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셀바이오는 12일 다발골수종 치료제 MOU 체결을 통해 새로운 BCMA CAR-T와 BCMA CAR-MIL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진행성과 불응성 다발골수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승인받은 BCMA CAR 치료제는 CAR-T 단 한 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외국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왼쪽)와 구오 셩민 센랑 대표가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 |
치료제 특성상 환자의 혈액을 외국으로 보내 치료제를 생산하고 다시 들여와 투약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높은 비용이 들어간다.
이와 관련해 박셀바이오는 국내에서 치료제를 개발해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럴 경우 기존 치료제의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먼저 치료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승인을 받은 치료제의 경우 혈액 채취에서 치료제 투약까지 약 4주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국내에서 치료제를 생산할 경우 이 시간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가격 경쟁력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치료제는 해외 치료제 사용에 대한 로열티와 환자의 혈액을 해외로 운송하는 비용이 절감된다. 따라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다.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는 "최근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인 CAR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여러 회사들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센랑과 협력해 CAR-T와 CAR-MIL개발에 획기적인 바람을 불어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셀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센랑은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석가정)에 위치한 세포치료개발 전문 회사로 현지에서 이미 BCMA CAR-T 임상을 진행하여 주목할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자가 및 동종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