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가 최근 특허 출원한 고형암을 타겟으로 하는 항PD-L1 CAR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AACR(미국암학회)에서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셀바이오는 기존 항PD-L1 CAR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여 작년 3월 국내특허를, 지난 8일 국제 PCT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결과에서 효능을 확인하여 해당 결과를 4월 중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되는 2023 AACR(미국암학회,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서 발표한다.
PD-L1은 암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단백질로, 면역세포가 암세포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특히 공격받은 암세포에서 반발성으로 발현하는 특성이 있어 난치성 암이나 재발암에서 발현율이 높으며 암 치료의 큰 과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박셀바이오의 CAR치료제는 이런 PD-L1을 특이적으로 인식하여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효능을 장착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기업에서 항PD-L1 CAR치료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항체치료제의 scFv(Singli-chain variable fragment, 단일사슬항체단편) 부위를 이용하여 제조했기 때문에 항체치료제 사용시 나타나는 독성이 증폭돼 나타나 상용화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박셀바이오의 항PD-L1 CAR치료제는 새롭게 개발된 scFv를 사용했다. 실제 전임상 시험에서 암세포에는 강력한 살상능을 보이면서도 독성을 보이지 않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치료제 특성상 PD-L1을 발현하는 모든 암종에 적용이 가능해 범용성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16일(현지시각)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된다. 박셀바이오 이준행CSO가 현지에서 직접 박셀바이오 CAR치료제의 강점과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앞선 3월 31일에는 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온라인 판에 초록이 게재된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인 암 학회인 AACR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CAR치료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ACR은 세계 3대 암 학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120여 개국의 석학들이 참가하여 암에 관한 기초 및 임상연구 내용을 공유한다. 올해는 현지 시간으로 4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다.
[로고=박셀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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