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인명피해 없어...소방, 119특수대응단 본대 전진 배치
울진 농촌지역, 파종위해 설치 농사용 비닐 강풍에 대부분 훼손
[울진·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을 비롯 영덕,포항,경주시 등 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고 최대순간 풍속 초속 2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11일 울진읍의 한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빌라 주차장 천장이 바람에 뜯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돌알갱이와 흙먼지를 동반해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이 불면서 걸을 수 없을만큼 강한 바람이 분데다가 파종을 앞두고 설치한 농사용 비닐이 강풍에 날려 울진지역 농촌은 사방이 검은 비닐로 뒤덮혔다.
경북 울진을 비롯 영덕,포항,경주시 등 동해안과 북동산지를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고 최대순간 풍속 초속 2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11일 울진읍의 한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빌라 주차장 천장이 바람에 뜯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19특수대응단이 울진 연지리에서 강풍에 날린 빌라 지붕을 안전조치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3.04.11 nulcheon@newspim.com |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기준 울진 31건, 포항 4건 등 35건의 강풍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33분쯤 울진군 북면의 한 주택 지붕이 바람에 떨어져 도로로 날아가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또 울진읍의 한 주택 지붕이 파손되고 죽변면과 근남면의 주택 지붕이 강풍에 훼손됐다.
근남면 노인회관 뒤 창고가 바람에 기울어지고 평해읍에서는 전신주가 강풍에 넘어졌다.
이날 낮 12시50분쯤 죽변면에서 바람에 컨테이너가 파손돼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 조치했다.
또 오후 3시38분쯤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서 함석이 바람에 날려 시민들을 위협했다.
오후 3시53분쯤 울진 근남면의 한 건물 난간이 추락하고 북면에서는 대형 간판이 바람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9특수대응단은 강풍 피해 현장에서 신속하게 안전조치하는 등 2차 피해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앞서 소방당국은 강풍이 예고되자 119특수대응단 본대를 전진 배치하고 강풍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쏟았다.
동해안권은 이날 오후 3시무렵부터 잦아들었던 바람이 오후 4시 무렵부터 다시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이 이튿날인 12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속 20m의 강풍에 날리는 농사용 비닐.2023.04.11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는 비사상황실을 가동하고 강풍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재난문자 등을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울진군은 재난문자 정기 발송을 통해 "강풍경보와 건조특보 발령으로 12일 아침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간판과 부착물, 창문,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선박 결속 등 강풍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하천, 공사장 등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노약자 등은 야외활동을 중단해줄 것"을 독려했다.
이 시간 현재 경북 울진과 영덕, 울릉도,독도에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포항, 경주, 북동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와 동해중부바깥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동해남부앞바다와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 동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3시10분 현재 최대순간풍속은 울진 107(29.8)·독도(울릉) 91(25.3)·금강송(울진) 78(21.7)km/h(m/s)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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