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반도체 한파에 상품수지 5개월째 적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2월 경상수지가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상수지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58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63억8000만달러 줄며 적자로 전환했다.
항목 별로 보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를 냈다. 5개월 연속 적자 흐름이다. 지난해 2월 43억5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1년 사이에 5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상품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1월(-73억2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지난 2월 수출은 50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3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4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화학공업제품과 철강 제품 수출은 각각 9.8%, 9.2% 줄었다.
반면 지난 2월 수입은 518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2억7000만달러 늘었다. 특히 가스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72.5%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월 국제수지(잠정) [자료=한국은행] 2023.04.07 ace@newspim.com |
여행과 운송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는 지난 2월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2월 9000만달러 흑자에서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운송수지는 2억2000만달러
적자다. 여행수지는 1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이자를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3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15억6000만달러) 비교해 흑자 폭이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2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47억3000만달러다. 한은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44억달러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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