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34포인트(0.24%) 상승한 3만3482.72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2포인트(0.25%) 내린 4090.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47포인트(1.07%) 내린 1만1996.86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시장은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미국의 민간 고용 정보업체 ADP는 3월 민간 부문 고용이 직전 달보다 14만5000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1명 증가보다 크게 낮아졌고, 전월(26만1000 명 증가)에 비해서도 증가세가 훨씬 둔화됐다.
전일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에서도 지난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가 990만건으로 집계되며 고용 둔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채용공고가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이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서비스업 업황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으나 전월보다 약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로 전월 55.1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4.3을 하회했다.
또 미국의 지난 2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2월 무역수지 적자는 705억 달러로 전월보다 19억달러(2.7%) 증가했다. 1월 무역수지 적자는 687억 달러로 수정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은행 위기가 끝나지 않은 데다 잠재적인 경기 침체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긴축 정책의 위험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최소한 현재 수준의 높은 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에서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2%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0% 하락한 1.0902을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원유 재고 감소에도 경기우려에 닷새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2% 하락한 배럴당 8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60달러(0.1%) 하락한 2035.6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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