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유일 119산불특수대응단·시군 1128명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운영
신속한 초동 대응·야간진화 전문인력·산불전문장비 "3박자"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적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면서 산불이 잇따르고 진화가 장기화되자 소방 등 진화당국의 산불대응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최근 빈번하게 발생한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는 등 경북소방본부의 진화대응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경북권을 비롯 충남, 충북, 강원권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중 경북권을 제외한 타 시도의 산불은 길게는 4일씩 연소한데 비해 경북권은 발생 24시간 전에 모두 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경북소방본부의 산불대응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경북소방본부의 효율적 진화대응 배경에는 △신속한 초동 대응 강화 △야간진화 전문인력 확보 △산불전문장비 구축 등이 자리하고 있다.
산불 현장에서 빈틈없는 체계적인 야간 진화대응력을 펼치는 전국 유일의 경북도 119산불특수대응단.[사진=경북소방본부]2023.04.05 nulcheon@newspim.com |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경북도가 운영하는 119산불특수대응단과 23개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 진화인력 체계화가 산불의 조기 진화를 견인하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올해 1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119산불특수대응단을 운영하고 있다.
119특수산불대응단이 운영되면서 빈틈없는 야간 진화체계를 구축 24시간 이내 진화를 마무리하는 진화인프라를 구축한 셈이다.
경북도가 운영하는 119산불특수대응단은 62명의 전문 산불진화 인력과 산불진화차 등 15대, 산불장비세트 등 1255점을 갖추고 있다.
이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산불 발생 신고 접수 즉시 도내 전 지역에 출동하고 있다.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주간은 물론 헬기 투입이 불가한 야간과 절벽 등 불리한 지형에 투입돼 진화 활동을 펼치고 특히 산불이 민가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 산불 피해면적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발생한 영주 평은면 산불과 지난달에 발생한 예천, 상주 등 중·대형 산불에서 야간 진화 활동으로 24시간 이내 주불 진화에 성공해 산불 진화에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23개 시군에서 운영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대형 산불 현장 대응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23개 시군에 총 1128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구성돼 있다. 이들은 산불 예방·계도 활동과 함께 산불 발생 즉시 현장에 투입돼 신속한 진화활동을 수행한다.
특히 대형 산불의 최일선에서 신속하게 현장에 투입돼 밤샘 진화작업을 하는 등 화마와 싸우는 산불진화의 숨은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3일 발생한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4.05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2026년까지 총 500억원을 들여 1만리터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대형 소방헬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경북의 산림면적은 133만ha로 전국 629만ha 중 21%를 차지하고 산림의 43%는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지면에는 낙엽층이 쌓여 많은 양의 물을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대형 소방헬기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대형 소방헬기가 도입되면 육상과 지상 진화가 동시에 이루어져 더욱 효과적인 산불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최근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19산불특수대응단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주·야간 적극적인 진화 활동으로 도민의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 산불 진화의 주역인 진화대원들의 발빠른 대응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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