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원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지난 3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전남 화순 출신인 고인은 한국 인상주의의 선구자 고(故) 오지호 화백의 장남으로, 자연주의에서 출발하면서도 자연대상에 충실하는 것이 아닌 자연에서 오는 감동을 기조로 한 야수파적인 방법을 추구해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승우 화가 [사진=대한민국예술원 홈페이지] 2023.04.04 alice09@newspim.com |
주요 작품으로는 '법당내부(1957)', '꽃과 여인(1964)', '풍요(1973)', '한라산 철쭉(1984)' 등이 있으며 1980년대 초반부터 13년 동안 한국 명산을 찾아 다니며 제작한 '한국의 100산' 연작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건축물을 그린 건축회화, 십장생을 주제로 한 작품 등 시기별로 주제가 있는 연작을 남겼다.
고인은 조선대 미술과를 졸업한 1957년부터 1960년까지 국전에서 4년 연속 특선, 31세에 추천 작가가 됐다. 199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돼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 1992년 옥관문화훈장을, 2011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오승우 미술관 내부모습 [사진=전남도청] 2020.02.01 yb2580@newspim.com |
이후 1986년부터 1998년까지 서울미술대전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2001년에는 '오승우 동양의 원형' 화집을 출간했다. 또 2004년 목우회 베트남 교류전에 '십장생도'를 출품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오승우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조선대 등에 여러 차례 작품을 기증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9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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