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입 전년비 6.4% 줄어든 597억5000만달러
13개월 연속 무역적자…1월보다는 적자폭 개선
반도체 수출 34.5% 급감…자동차는 64.2% 증가
[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6개월째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적자는 13개월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보다 13.6% 감소한 55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6.4% 감소한 59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4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규모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64.2%) ▲이차전지(1%)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4.5%) ▲디스플레이(-41.6%) ▲석유화학(-25.1%) ▲철강(-10.7%) 등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제품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3월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수출 지역별로는 자동차 수출 급증의 영향을 크게 받은 ▲미국(1.6%) ▲중동(21.6%)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33.4%) ▲아세안(-21%) 등에 대한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유(-6.1%) ▲가스(-25%) 등 에너지 수입이 11.1%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 또한 감소했다. 에너지 외에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결과적으로 무역수지는 4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무역적자는 지난 1월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것에 비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지원 예산의 상반기 집중 투입,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협력 분위기가 수출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망품목 발굴 등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에너지 수입 관리를 위해서는 에너지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며 효율기기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victor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