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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도 경고등…반도체·대중무역 부진에 이중고

기사입력 : 2023년03월24일 15:11

최종수정 : 2023년03월24일 15:11

6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 행진 예상
메모리 반도체 재고량 평소보다 4배
중국 수출 부진…무역적자 규모 확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마이너스 수출이 6개월간 이어질 분위기다. 이달들어 1~20일 수출만 보더라도 적자기조가 뚜렷하다. 더구나 반도체 재고가 쌓여있다보니 가격 상승 반전도 예상하기 어렵다. 2분기까지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7% 감소하면서 2년만에 뒷걸음질을 쳤다. 이후 11월 -14%, 12월 -9.5%, 1월 -16.6%, 2월 -7.5%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지난 1~20일 수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7.4%를 보이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반년동안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이다. 

문제는 2분기다. 지난 1월의 경우, 월별 역대 수출을 기록한 만큼 기저효과도 다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기저효과보다는 실질적인 수출 실적을 놓고 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는 2분기 역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질적으로 경기가 나아질 기색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만 보더라도 예전대비 수요가 줄어들며 재고량도 급증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일수는 20~24주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일반적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량은 5~6주에 가량이어서 평상시 대비 4배 가량 적체된 상태인 것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생산량을 크게 집중하다 엔데믹 상황으로 접어들면서 재고량이 급증한 탓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일부분 감산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나 아직은 두드러진 재고 감소 소식은 알기 힘들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흉터 한 관계자느이 말이.은 살펴보기 힘들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의 답변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중 무역에 대한 자연적인 감소나 규제 역시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대중 수출을 보더라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분야 수출 규제 역시 향후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정부부처들이 머리를 맞대고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도체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역금융 등을 지원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낮은 반도체 가격에 따른 수출 감소를 줄이는 데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지난 22일 이른바 'K칩스법'으로 불리는 조세특례제한법을 통과시켜 반도체 기업은 한숨을 돌릴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감세 혜택을 체감하려면 내년이 돼야 한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를 수출이나 경제 하락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긴 하나 최악의 경우를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범부처가 수출에 매달리고 있긴 하나 글로벌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과기부 역시 ICT 산업 분야 수출 동향을 비롯해 대응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나 실제 반도체 등 ICT 수출을 단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는 확신이 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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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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