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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동규 "'이재명 시장', 김문기 알아…호주서 골프·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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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모른다' 재판서 "이재명씨" 지칭하며 증언
눈도 안 마주쳐…"시장 후보 때 따로 통화했다 들어"
"출장지서 모르는 사이였으면 누군지 물어봤을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 시절부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아는 사이였고 호주 출장지에서 골프와 낚시도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와 법정 대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10년 이상 이 대표의 측근으로 있다가 지난해 10월 석방 이후 태도를 바꿔 폭로성 발언을 이어온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법정에서 마주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들어올 때 잠시 고개를 돌려 쳐다봤을 뿐 바로 정면을 응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쪽을 바라보지 않고 이 대표 앞을 지나 증언석에 앉았다. 두 사람은 재판 내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유 전 본부장은 증언 과정에서 '이재명 씨'라고 지칭하다가 후반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불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던 일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출장에는 성남시청 공무원 외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유 전 본부장과 이모 전 개발2처장이 동행하기로 돼 있었으나 김 전 처장으로 바뀌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출장에 대해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제게 '명칭은 트램 관련 출장이지만 실질적으로 쉬러 가는 것'이라며 '가서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하면서 옆에서 잘 챙겨드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이) 친하고 편한 사람, 확실하게 믿을 만한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해 김 전 처장으로 교체했다"며 "경험에 의하면 이재명 시장은 낯가림이 있는 분으로 알고 있었고 시장과 이 전 처장은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았다"라고 부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출장 당일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만난 자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내놨다. 그는 "다 아는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인사했다)"라며 "제가 와이파이라는 용어를 몰랐는데 시장이 저한테 핀잔을 줬고 그 때 웃으면서 있었던 사람이 김 전 처장"이라고 했다.

또 "멜버른 골프장에서 저와 이재명 시장, 김문기 처장 셋이서 골프를 쳤다"며 이 시장이 골프 장비를 가져왔고 두 사람도 미리 골프화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검찰이 '피고인도 골프 치는 동반자로 김 전 처장을 알았나'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알았으니 아무 말도 안 한 것이고 생소한 사람이면 누구냐고 물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나고 나서 오는 내내 골프 이야기를 했다"며 "누가 잘 쳤다, 못 쳤다, 캐디도 없었는데 힘들었다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틀 뒤에는 이 대표와 김진욱 당시 성남시 비서관, 김 전 처장이 함께 바다낚시를 갔고 자신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요트를 빌리는 비용(3000 호주 달러)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이에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이자 성남시장 후보였던 시절 김 전 처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8월 26일 열린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세미나에 이 대표가 발표자로 왔고 한국리모델링협회 간사이자 건설사 영업 업무를 담당하던 김 전 처장도 토론자로 참석했다고 했다. 이후 2010년 3월 열린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설명회에도 두 사람이 모두 왔었다고 했다.

검찰이 설명회에서 피고인과 김 전 처장이 만나 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는지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제가 주최한거라 바빠서 이분들이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처장이) 발제가 누구냐고 묻길래 '성남시장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씨가 온다'고 했더니 '따로 통화한다'고 들었다"며 "세미나에서 봤으니 서로 좀 아는 것 같았다"고 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처장이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팀장으로 입사한 후 위례신도시 사업을 맡았는데 입사 사실을 피고인에게 알려주거나 소개해준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못 알아볼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정진상(전 실장)에게 김문기 씨가 들어온다고 얘기했지만 이재명 씨한테는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같이 (시장실에) 보고하러 간 적이 있는데 새삼스럽게 소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건설사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공단에 나타나니 쑥스러워했고 이재명 씨도 조금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겸연쩍고 머리를 긁적이는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말할 때 볼펜을 꺼내 신문사항에 밑줄을 그으며 읽거나 뭔가 써서 변호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계란에 맞지는 않았고 80대 남성인 이 시민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의해 제압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내달 14일에도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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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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