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유동규 "'이재명 시장', 김문기 알아…호주서 골프·낚시"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9:34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9:34

'김문기 모른다' 재판서 "이재명씨" 지칭하며 증언
눈도 안 마주쳐…"시장 후보 때 따로 통화했다 들어"
"출장지서 모르는 사이였으면 누군지 물어봤을 것"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에서 이 대표가 성남시장 후보 시절부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아는 사이였고 호주 출장지에서 골프와 낚시도 함께 했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와 법정 대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10년 이상 이 대표의 측근으로 있다가 지난해 10월 석방 이후 태도를 바꿔 폭로성 발언을 이어온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법정에서 마주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들어올 때 잠시 고개를 돌려 쳐다봤을 뿐 바로 정면을 응시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쪽을 바라보지 않고 이 대표 앞을 지나 증언석에 앉았다. 두 사람은 재판 내내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유 전 본부장은 증언 과정에서 '이재명 씨'라고 지칭하다가 후반에는 '이재명 시장'이라고 불렀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함께 호주·뉴질랜드 출장을 갔던 일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출장에는 성남시청 공무원 외에 성남도시개발공사 소속 유 전 본부장과 이모 전 개발2처장이 동행하기로 돼 있었으나 김 전 처장으로 바뀌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출장에 대해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제게 '명칭은 트램 관련 출장이지만 실질적으로 쉬러 가는 것'이라며 '가서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하면서 옆에서 잘 챙겨드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실장이) 친하고 편한 사람, 확실하게 믿을 만한 사람을 데리고 가라고 해 김 전 처장으로 교체했다"며 "경험에 의하면 이재명 시장은 낯가림이 있는 분으로 알고 있었고 시장과 이 전 처장은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불편할 것 같았다"라고 부연했다.

유 전 본부장은 출장 당일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함께 만난 자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내놨다. 그는 "다 아는 사이여서 자연스럽게 (인사했다)"라며 "제가 와이파이라는 용어를 몰랐는데 시장이 저한테 핀잔을 줬고 그 때 웃으면서 있었던 사람이 김 전 처장"이라고 했다.

또 "멜버른 골프장에서 저와 이재명 시장, 김문기 처장 셋이서 골프를 쳤다"며 이 시장이 골프 장비를 가져왔고 두 사람도 미리 골프화를 준비해왔다고 했다.

검찰이 '피고인도 골프 치는 동반자로 김 전 처장을 알았나'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알았으니 아무 말도 안 한 것이고 생소한 사람이면 누구냐고 물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끝나고 나서 오는 내내 골프 이야기를 했다"며 "누가 잘 쳤다, 못 쳤다, 캐디도 없었는데 힘들었다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틀 뒤에는 이 대표와 김진욱 당시 성남시 비서관, 김 전 처장이 함께 바다낚시를 갔고 자신은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요트를 빌리는 비용(3000 호주 달러)을 내줬다고 진술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이에 앞서 검찰은 이 대표가 변호사이자 성남시장 후보였던 시절 김 전 처장과의 친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8월 26일 열린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정책세미나에 이 대표가 발표자로 왔고 한국리모델링협회 간사이자 건설사 영업 업무를 담당하던 김 전 처장도 토론자로 참석했다고 했다. 이후 2010년 3월 열린 분당 아파트 리모델링 설명회에도 두 사람이 모두 왔었다고 했다.

검찰이 설명회에서 피고인과 김 전 처장이 만나 인사하거나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는지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제가 주최한거라 바빠서 이분들이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처장이) 발제가 누구냐고 묻길래 '성남시장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씨가 온다'고 했더니 '따로 통화한다'고 들었다"며 "세미나에서 봤으니 서로 좀 아는 것 같았다"고 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처장이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팀장으로 입사한 후 위례신도시 사업을 맡았는데 입사 사실을 피고인에게 알려주거나 소개해준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못 알아볼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정진상(전 실장)에게 김문기 씨가 들어온다고 얘기했지만 이재명 씨한테는 그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같이 (시장실에) 보고하러 간 적이 있는데 새삼스럽게 소개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분위기에 대해 "건설사에 있던 김씨가 갑자기 공단에 나타나니 쑥스러워했고 이재명 씨도 조금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있다"며 "따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겸연쩍고 머리를 긁적이는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말할 때 볼펜을 꺼내 신문사항에 밑줄을 그으며 읽거나 뭔가 써서 변호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한 시민이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계란에 맞지는 않았고 80대 남성인 이 시민은 현장에 있던 경찰관에 의해 제압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내달 14일에도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