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디지털 트윈 S-Map'온라인 신(新) 도시체험·실험공간 개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조선시대 육조거리를 재현하고 발품 없이 서울 부동산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서울시 전역에 대한 고정밀 입체 공간정보(건물, 지형, 항공사진 등)를 민간에 개방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전역을 가상 복제해 도시 체험과 민간 새싹기업이 자사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실험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디지털 트윈 S-Map이 공개됐다.
S-MAP 메인화면(육조거리 재현) [자료=서울시] |
디지털 트윈 'S-Map'은 서울 전역을 3D 지도로 구현하고 그 위에 행정, 환경, 시민생활 등 도시정보를 결합해 모의실험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지도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S-Map에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초실감형 '조선시대 육조거리' ▲해외소재 우리나라 유물 '디지털 가상박물관' ▲서울 주요명소 광화문·DDP 등 근현대 도시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시이야기' ▲발품 없이 서울 부동산 가격을 한눈에, 주변 환경?통계정보까지 '부동산 실거래가격 서비스' 등이 있다.
먼저 초실감형 '조선시대 육조거리' 서비스는 시민들이 현실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조선시대의 육조거리 모델을 최첨단 디지털 트윈 기술로 복제하고 역사고증을 통하여 S-Map 경복궁 광화문광장 위에 복원한 서비스로 현실에서 조선시대 육조거리와 역사 정보까지 받을 수 있는 실감형 도슨트(해설) 서비스이다.
복원된 조선시대 육조거리는 ▲이조 ▲예조 ▲호조 ▲병조 ▲형조 ▲공조이며 ▲삼군부 ▲의정부 ▲한성부 ▲중추부 ▲사헌부와 같은 주요 관청도 포함됐다.
서비스 사용자의 PC 사양을 고려하여 저사양, 고사양 서비스로 구분되며 고사양 서비스에서는 아바타를 통해 생생한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를 다닐 수 있고 비와 눈, 밤과 낮 등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으로 마음대로 설정해 과거 조선시대의 육조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디지털 가상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유물을 디지털화해 시민들이 그동안 보지 못한 고정밀·고해상도의 유물과 관련된 과거의 역사적 장소와 그림, 이야기 등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가상박물관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속박물관'과 협력하여 박물관에 소장된 우리나라 유물 ▲청자인각연판문화형탁잔 ▲백자청화동화거북형주자 ▲주칠빗접 ▲백자청화운룡문호 ▲옥피리 5점을 전시했다.
'도시이야기'는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서울의 주요 명소를 장소에 따라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사진 기록물을 가상 서울에 담아 서울의 급격한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북한산 탐방로 서비스를 통해 국립공원공단에서 제공한 추천코스 13개, 탐방로 94개를 탐방로 거리뷰를 통해 수려한 실제 모습을 가보지 않아도 경험할 수 있다. 또 공원의 각종 시설물위치 정보와 북한산 주요 명소인 ▲백운대 ▲선인봉 ▲송추계곡의 실제 영상을 360도 가상 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다.
새로운 S-Map은 부동산 분야의 도시정보도 제공한다. 매일 실거래가격 데이터를 갱신하는 '부동산 실거래가격 서비스'를 통해 ▲거래유형(매매·전세·월세) ▲부동산유형(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 ▲실거래가 ▲계약일 기준으로 실제와 똑같은 가상 입체 공간에서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볼 수 있다.
'건축물 가설계 서비스'에서는 시민이 가설계 조건인 건폐율·용적률·높이·층수·주거형태 등을 입력하면 가상 서울에서 건축물을 지어볼 수 있고 관련 법규 등 위반사항으로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또한 해당 가설계 건물을 기준으로 층별, 시간별 일조량을 계산하고 해당 건물의 가시권을 모의실험 할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첨단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학생이나 전문연구자, 민간기업(새싹기업 등)이 보유하고 있는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험하고 실증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공간인 '클라우드 기반의 S-Map 가상실험실(오픈랩)'을 제공한다.
S-Map 오픈랩은 누구나 회원가입만을 통해 스마트서울맵, 열린데이터광장 등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공간정보 200여 종을 가공 없이 간단한 클릭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며 오픈소스 기반 GIS전문프로그램(QGIS)과 연계해 데이터를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서울시는 또 서울 전역 고정밀 입체 공간정보(▲건물 ▲지형 ▲도로면 ▲항공사진 ▲골목길거리뷰 등)를 S-Map에 구축해 이를 민간기업 등의 신산업 창출을 위해 개방한다.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세정보 [자료=서울시] |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는 ▲3D 건물모델링 약 60만동 ▲항공사진 10cm급 1만4338매 ▲항공라이다데이터 18점/㎡ ▲지형(DEM 등) 0.5~1.0m ▲도로면(4cm, 10cm) ▲교통시설물 등(신호등 1만7020개, 가로등 1만4317개, 가로수 10만2137개) ▲골목길거리뷰 360도 VR(17개구, 420.4km) 등이 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기존의 디지털 트윈 S-Map은 도시계획, 교통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3차원 기반의 디지털 공간지도의 역할을 수행하였다면 새롭게 시민에게 공개하는 S-Map은 현실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서울의 옛 모습, 문화유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는 최첨단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술 등을 민간에 제공하여 민간기업의 신산업을 개척할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