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지난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길잃음 사고의 약 37%가 봄철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안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안전사고 건 수는 총 288건이다. 대부분 양호한 상태로 구조돼 인명피해는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100여건 전후로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주소방본부는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29일부터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고사리 채취 중 사고가 113건·39%로 가장 많았고, 등산·오름 탐방 중 사고(109건・38%), 올레길·둘레길 탐방 중 사고(66건・23%) 순이었다.
특히 길 잃음 안전사고의 절반가량이(142건·49%) 봄철인 4~5월에 발생됐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의 95%(107건)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발생 지역별로는 동부 읍·면 지역(172건・60%)이 가장 많았으며, 고사리 채취 중 길 잃음 사고 발생 지역 또한 동부 읍·면 지역(74건・65%)이 가장 빈번했다.
제주소방본부는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드론 및 119구조견 활용 수색훈련을 통한 구조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길 잃음 시 행동요령과 안전수칙 전파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수환 소방안전본부장은 "길 잃음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단독행동을 피하고 항상 일행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며 "특히 길을 잃었을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119 신고 후 이동하지 말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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