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위험 상시 모니터링, 안전인력 배치 등 위기대응체계 구축
이동동선 분리, 환승체계 개편 등 역사 내 인파관리
혼잡시간대 열차 증회·증차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정부가 김포골드라인과 서울지하철 2·4·9호선 등 출퇴근 시간대에 몰리는 수도권 전철 인파의 안전과 편의 증대를 위해 혼잡관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인파집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보다 쾌적한 출퇴근길 조성을 위해 기준을 개선하는 등 혼잡관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 수도권 혼잡위험 노선 상시 모니터링·대응 관리매뉴얼 마련
철도역사 내 현장관리 인력배치 |
혼잡위험 노선의 열차와 역사에 대해선 상시 모니터링과 관리 기술기준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역사·열차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 체계가 마련되고 심각단계 시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하는 개정안 고시될 예정이다.
혼잡도에 대한 정량적 관리를 위해 측정방식이 마련된다. 대광위는 혼잡밀도를 단계 별로 ▲보통(~130%)▲주의(130~150%)▲혼잡(150~170%)▲심각(170%~) 등으로 나누고 CCTV(폐쇄회로)와 통신사·교통카드 데이터 등을 통해 이를 수집 또는 재난문자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철도운영자가 혼잡으로 인한 사고 요인 사전분석 및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사고 등이 우려되는 운행구간, 역사 등 혼잡상황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버스 등 다른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권고토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포골드라인(고촌→김포), 서울교통공사 2·4·9호선(신도림·잠실·고속터미널·강남 등) 등 주요 혼잡노선에 대해선 출·퇴근 시간, 역사 내 인파 병목구간·계단(공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선·역사별로 도출할 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역사‧열차 내 혼잡도 기준에 따라 인파관리 전문인력(안전요원)을 승강장, 환승구역 등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혼잡도가 혼잡에서 심각 단계일 경우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개정된다. 안전요원도 종전 176개 역사, 320명에서 올해 275개 역사, 총 855명으로 대거 늘려 배치된다.
◆환승이동 장애물 옮기고 대형 쉘터 등 설치
분산 안내 표시 |
앞으로 철도 또는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할 때 기본계획 단계부터 대도시권 환승역의 환승시간, 거리 등 환승편의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이용자의 동선이 단축되도록 단순화된다.
오는 5월 16일부터 시행되는 '철도 및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라 국토부 장관 또는 지자체 시·도지사는 노선의 배치, 역사 위치 등 이용자의 환승편의에 미치는 요인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올해 대구엑스코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등이 이 같은 개정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철역 인근 광역버스 환승정류장과 같은 환승시설의 혼잡·불편 실태도 함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승 유도선, 동선 분리 유도 표지판, 계단 중앙분리대 등 시설물을 보강하고 매점·자판기·기계실 등 통행방해 시설에 대해선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며 "또 대기 탑승객이 머무를 수 있는 대형 쉘터도 설치 하는 등 보행·대기공간을 확보하는 맞춤형 개선방안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잡시간대 열차 증회·증차…폭설 등에대 임시열차 투입
혼잡도가 높은 서울 지하철에 대해선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추가 열차도 도입된다. 2·3·5호선에는 오는 2분기 중 예비열차가 투입돼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또 내년 중에 9호선에는 열차 8편성,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이 추가 투입된다.
국토부는 대설주의보, 대설경보 등 날씨에 따른 일시적인 광역전철 이용수요 증가에 대비해서 임시열차도 투입해 출퇴근길 혼잡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적절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했던 측면이 있었다" 면서 "올 상반기에 고시되는 철도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체계적 혼잡관리 기틀이 마련돼 역사시설·환승편의 개선으로 인파관리가 보다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