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 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 시행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의 직장 내 괴롭힘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보육 교직원 안심상담실 내 '보육 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원장과 보육교사, 또는 보육교사 간 관계에서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 부당해고, 수당 미지급 같은 인사‧노무 전반의 갈등 상황을 공인노무사가 무료로 조율하고 합리적인 안을 제안해준다. 어린이집 교사의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법률 검토와 동시에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대응을 위해 심리상담과 노무 중재를 연계한 2단계 통합으로 지원한다.
모든 참여자는 사전 심리상담 후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노무 중재에 임한다.
다만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 등 조치가 이뤄지는 고용노동부 조사와 달리 중재안의 구속력은 없다. 또 관련한 모든 보육 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
[서울=뉴스핌] 보육 교직원 노무중재 프로그램 안내문. [사진=서울시제공] |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보육 교직원 안심상담실'을 운영하여 보육 교직원 맞춤 심리‧노무‧법률 전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시에서 일하는 보육교사, 특수교사, 원장 등 보육 교직원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 기록과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된다.
지난해 상담실에서 제공한 상담 지원은 467건이다. 이 중 노무 상담이 46%(214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리상담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는 동료 및 상사와의 관계(44%), 업무 관련(27%)으로 나타났다.
상담실 이용은 '보육 교직원 안심상담실'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올해 원장 대상 노무 워크숍과 보육교사 대상 노무 특강을 상·하반기 각각 확대 실시한다. 자세한 안내는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보육 교직원이 행복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큰 방향 아래,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 등 보육 현장의 실질적인 근무 환경 개선에 힘쓰는 동시에 '보육 교직원 안심상담실'을 통해 권익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