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청와대 영빈관 초청 만찬
"외교 역량 결집해야...공관장 역할 막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공관장들을 만나 "대한민국의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중인 공관장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외교 최일선에서 뛰는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면서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해 나갈 때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식 아래 취임 이래 한미동맹 복원발전, 한일관계 정상화와 같이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 중국의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면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EXPO 유치를 위해 전 공관장들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수혜자로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를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면서 "공적개발원조(ODA)의 규모도 대폭 확대하고, 개발협력의 범주도 인력양성, 기술 공동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까지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만찬 행사는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이 모든 재외공관장들을 초청해 갖는 첫 번째 행사로, 대사·총영사 및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인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 대외직명대사를 포함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이후에는 경제·안보·영사 관련 대표 공관장들의 현장 활동 발표가 있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국익 증진을 위해 매진하는 공관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번 공관장 회의를 통해 공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것을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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