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막고 불신임안 처리한 것은 민주당 횡포"
상 의장 성추행 사건 추가 폭로..."감싸지 말라"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이 지난 23일 욕설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24일 시청에서 사과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직을 막고 불신임안을 처리한 것은 민주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또 상병헌 의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추가로 폭로했다.
이날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은 먼저 "욕설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세종 시민께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학서 부의장이 본회의가 아닌 정회 상황에서 분에 못 이겨 혼잣말처럼 실언을 했다며 사과했다.
고개숙인 국민의힘 세종시의원들.[사진=세종시기자협의회] 2023.03.24 goongeen@newspim.com |
이어 의원들은 "김 부의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과를 위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했으나 상 의장은 이를 무시하고 회의를 진행했고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순간적인 실수로 잘못을 뉘우치고 사직서를 제출한 의원에게 사과발언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윤리위원회 회부와 불신임안을 통과시켜 제2부의장직을 해임시킨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의장의 성추행은 자당 의원들이 다 보고도 눈감아주고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먹이며 불신임안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 변경안' 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이 협치냐"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따져 물었다.
회견문을 발표한 김광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작년 8월 상 의장은 일식집 종업원과 러브샷을 하는 추태를 부리는고 민주당 의원들은 술에 취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고 성추행 사건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또 "동료의원을 성추행한 상 의장을 감싸지 말고 불신임안을 상정해 해임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제 각성하시고 상 의장의 불신임안 통과 및 윤리위원회 징계를 진행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당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일하시는 세종시장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일하는 세종시의원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전날 세종시의회는 지난해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상병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부결시키고 최근 투표 실수와 23일 본회의장에서 욕설 파문을 일으킨 김학서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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