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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 불신임안 무산...김학서 부의장은 가결

기사입력 : 2023년03월23일 22:03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2:58

상 의장, 동료 성추행 관련 면죄부...김 부의장 욕설 논란속 처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의회가 지난해 동료의원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상병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무산시키고 최근 투표 실수와 23일 본회의장에서 욕설 파문을 일으킨 김학서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통과시켰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임시회는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본회의가 열리고 5명(박란희·유인호·김효숙·김현미·여미전)의 의원들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때까지는 마지막날 일정이 순조롭게 끝나는 듯 했다.

문제는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여미전 의원이 발언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올때 발생했다. 김학서 부의장(전의·전동·소정면)이 여 의원을 향해 "xx, 지들이 해놓고 왜 xx이야"라고 욕설을 한 것이다.

세종시의회 불신임안 표결하는 모습.[사진=세종시의회TV] 2023.03.23 goongeen@newspim.com

이날 여미전 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은 '친환경 종합타운, 소통을 통한 개발이 진정한 개발이다'라는 제목으로 전동면 송성리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했다.

이 문제는 지난 2019년부터 몇 년째 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어 최근 강준현 국회의원과 함께 주민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전동면에 거주하고 있는 여 의원이 이날 이 문제에 관해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의원이 이날 욕설을 한 것을 두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종합타운' 문제를 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적하자 우발적인 돌출행동을 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평가했다.

김 부의장이 욕설이 있은 다음 상병헌 의장은 국민의힘이 발의해 다음 의안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를 위한 '회기 변경의 건'을 상정하기 위해 정회를 선포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본회의장에서 김 부의장이 욕설하는 것을 들은 더불어민주당 김영현 의원이 "왜 욕설을 하느냐"고 따져 묻자 김 부의장은 "혼잣말로 한 것"이라고 대꾸하며 출구로 가면서 재차 "지들이 해놓고 xx이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미전 의원은 "신성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가슴이 두근거려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장과 김학서 부의장.[사진=세종시의회] 2023.03.23 goongeen@newspim.com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정회를 거듭하던 시의회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속개됐다.

상병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사건 당사자로 제척 대상인 상 의장과 유인호 의원(이상 민주당) 및 김광운 의원(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박란희 제1부의장 사회로 '회기 변경의 건'을 상정해 찬성 6, 반대 11로 무산시켰다.

지난 해부터 몇 개월 동안 논란이 되던 상 의장에 대한 세종시의회 자체 징계 성격의 불신임안이 의원수에서 월등하게 많은 민주당의 뜻대로 무산되면서 상 의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일단락된 듯이 보인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해 김학서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김영현 의원이 대표로 발의했다. 의원들은 김 부의장이 지난 조례안 투표에서 보여준 미숙함과 이날 벌인 욕설 파문을 문제로 삼았다.

저녁 7시 반쯤 속개된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먼저 '회기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다시 의장으로 복귀한 상병헌 의장은 김 부의장에개 소명기회를 줬으나 본인 뜻에 따라 소명없이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어갔다.

제적 20명 중 김 부의장과 여미전 의원이 제척대상으로 빠지고 18명의 의원 중에서도 국민의힘 의원 6명이 투표에 참석치 않아 12명 출석에 12명이 찬성해 결의안은 통과됐다. 김학서 부의장이 직을 잃는 순간이었다.

한편 김 부의장은 민주당에서 자신에 대한 불신임안을 발의할 기미가 보이자 상병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상 의장이 이를 반려하고 표결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에 대한 불신임안과 별도로 윤리위에 회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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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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