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9%, 지방 4.5% 각각 하락 전망
금리 정점 지나고 규제완화 효과로 내년엔 상승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주택 가격이 3%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자료를 통해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전국 3.3%, 수도권 2.9%, 지방 4.5%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국 주택가격이 3.3%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뉴스핌=김학선 기자> |
주택시장의 ′바로미터′격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주택 가격은 올해 2.7%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주택가격 하락률은 8.0%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금리와 경기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주택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과도한 규제 부작용으로 주택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라 주택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주택 가격은 다시 상승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 위축 흐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 상승률은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다. 서울 강남권은 3.2%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경기 불황 국면에 진입한 현 경제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면서 "주택시장 경착륙 가능성을 낮추려면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정상화를 신속, 과감하게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