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토종 OTT 티빙이 '비의도적 연애담'을 통해 남자들의 사랑을 그렸다.
장의순 감독은 16일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라이카시네마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 간담회에서 "원작이 소수 장르인 만큼, 대중성 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의도적 연애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2023.03.16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은 동명 웹툰 원작으로, 거짓말로 시작된 관계에서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신뢰 회복 로맨스 드라마이다.
이날 장 감독은 "BL(Boy Love) 연출 작품은 두 번째이다. 웹툰 원작은 배우들의 캐릭터가 잘 녹아드는데 초점을 뒀다. 원작 장르가 소수의 장르인데, 어떻게 하면 대중성 있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게 자유와 사랑일 거라고 생각해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촬영을 했다. 재미와 깊이감을 더욱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찬은 "제가 맡은 지원영 역할은 활기차고 항상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사교성이 넘치는 인물이다. 사장과 만나면서 표현해가는 것과, 섬세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원작과 최대한 맞추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다. 매 장면마다 원작과 더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는 BL이지만 웹툰과 시놉을 다 읽었을 때, 멜로드라마와 로맨스 코미디라는 생각이 더 컸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거면 다른 사람도 나와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했다. 원영이라는 캐릭터와 사장님이 만나면서 누군가에게 말하지 못할 상처와 비밀을 서로가 치유해주는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의도적 연애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2023.03.16 alice09@newspim.com |
이번 작품에서 원태민은 극중 둘리해장국의 아들이자 반항아 고호태를 맡았고, 도우는 꽃미남 카페 사장 김동희를 연기하게 됐다.
먼저 원태민은 "원작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것이 싱크로율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원작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눈빛과 행동, 대사를 호태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투박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직진하는 남자이다. 그 변화 과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우는 "시놉을 받아보고 원작 웹툰을 찾아봤다. 저에게 생소한 장르였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구나 싶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은 남자들의 사랑을 그린 만큼 드라마 내에서도 이들의 러브라인이 주요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에 공찬은 "만화를 보고 대본을 읽어봤는데, 대중들에게 있어서 아직은 생소한 장르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웹툰과 대본을 봤는데 생소하다는 생각보다,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데 있어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게 아름다웠다. 촬영하는데 감정에 있어서 서로 캐릭터에 이입해 교류를 많이 했다.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을 해서 오히려 편안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비의도적 연애담' 제작발표회 [사진=티빙] 2023.03.16 alice09@newspim.com |
원태민은 "이 장르가 생소하지만 '보이 러브'일뿐, 사랑이란 단어는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생각하려고 했다. 촬영 전에 많이 가까워진 상태라서 그 순간 사랑에 감정을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도우는 "사랑도 있지만 다른 감정도 그리고 있다. 저랑 호태만 봐도, 초반에는 티격태격한다. 여러 상황으로 인해 사랑할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사랑 외에 우정도 그리고 있다. 희노애락과 측은지심이 다 녹아있는 드라마라서, 사랑이란 감정에만 집중하진 않았다. 여러 표현을 다 같이 연습하며 이야기하며 임했다"고 전했다.
원태민은 2020년 데뷔한 만큼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다. 도우는 군 제대 후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두 사람 모두 이번 작품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원태민은 "제일 투박하고 순수하고 다른 모습이었다. 저에게 이런 모습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부모님 세대에게 생소한 장르일 수도 있는데, 부모님이 재미있게 봤다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도우는 "그전에 연기를 하면서 여러 역할을 맡았지만 군 제대 후 휴식기가 있었다.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새출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한 거라서, 이 작품을 계기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 작품뿐 아니라 저희들의 다음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의순 감독은 "의도적으로 접근을 했지만, 의도치 않은 사랑을 경험하는 인물들이다. 사람이 억압돼 있거나 상처받았을 때, 치유할 수 있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큰 사건들이 많지 않다. 자극적이지 않은 사건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순수한 로맨스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비의도적 연애담'은 오는 17일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