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엔터시장에서도 '문어발' 카카오…복잡해진 SM 인수 심사

기사입력 : 2023년03월14일 10:22

최종수정 : 2023년03월14일 10:22

하이브-SM, 음원·공연 중심 연예기획사 간 수평결합
카카오, 연예기획사·음원플랫폼·웹툰 등 사업 다양
카카오-SM, 플랫폼 심사 강화와 별개로 엄격 심사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카카오가 하이브에 맞서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인수합병·M&A) 심사가 복잡해졌다.

하이브와 SM 간 기업결합이 음원·음반 및 공연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이 엇비슷한 경쟁회사 간 수평결합이라면 카카오와 SM 간 기업결합은 수평·수직·혼합결합이 혼재하는 등 다소 복잡한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영역을 가리지 않고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해온 탓이다.

14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공정위는 카카오가 SM의 지분을 15% 이상 확보한 후 신고가 들어오면 기업결합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카카오와 SM의 기업결합 심사는 지난해 말 신설된 국제기업결합과가 맡는다. 국내 기업 간 결합이지만 업무 분담 차원에서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해외탈세 등 여러 의혹을 폭로하며 현 SM 경영진과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SM 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카카오는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총 136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엔터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와 현빈의 소속사 VAST를 비롯해 숲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어썸이엔티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다. 인기 방송인 유재석과 일부 가수들이 소속돼 있는 안테나와 배우와 아이돌 가수가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카카오 계열사다.

영화사 집, 글앤그림미디어, 로고스필름 등 다수의 영화·드라마 제작사도 카카오 계열사에 들어간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원 플랫폼 멜론(Melon)을 소유하고 있다. 멜론은 원래 SK텔레콤 소속이었으나 SK텔레콤이 지난 2009년 이를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에 넘겼고, 로엔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SK 계열사에서 제외된 후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소속이 됐다.

카카오 계열에 속한 연예기획사와 영화·드라마 제작사만 합쳐도 10곳이 넘고, 음원 유통이나 웹툰처럼 엔터 산업과 관련 있는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면 카카오는 이미 엔터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2.10.19 mironj19@newspim.com

카카오의 사업 분야가 다양한 만큼 카카오와 SM 간 기업결합 심사는 하이브-SM에 비해 복잡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음원·음반 산업을 기준으로 볼 때 스타쉽엔터테인먼트·안테나 부문과 SM은 수평결합이 되고, 음원·음반 유통과 관련해서는 멜론 부문과 SM은 수직결합이 된다.

웹툰 사업도 하고 있는 카카오가 아이돌 멤버들을 캐릭터로 활용해 웹툰을 만들게 되면 혼합결합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의 특정 사업 부문이 연예기획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능력이 올라가는 구조를 나타낼 경우 혼합결합으로 볼 수 있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의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 "서비스 간 보완성과 대체성이 없더라도 데이터를 공유해 경쟁을 제한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기업결합 심사를 엄격히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카카오와 SM 간 결합은 애초부터 경쟁제한성 이슈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기준에 따를 때에도 엄격히 심사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dream7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