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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인수절차 중단…해결할 과제는 무엇?

기사입력 : 2023년03월13일 16:58

최종수정 : 2023년03월13일 16:5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을 둘러싼 대립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가져갔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는 상황이다.

◆ 하이브, SM 인수절차 중단…"당사 주주가치 고려"

하이브는 지난 12일 SM 인수 절차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의를 표하게 된다. 하이브는 "당사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는 당사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2023.02.24 alice09@newspim.com

앞서 하이브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SM의 가치와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비용까지 고려한 적정 인수가격 범위를 설정,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하고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경영권 확보를 인해 주당 15만원 선에서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에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의 추가 공개매수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주식시장마저 과열 양상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SM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카카오와 논의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양사는 대승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며 "하이브는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인수 절차는 중단됐지만 하이브는 '플랫폼 협업'이라는 키를 쥐게 됐다. 현재 K팝 팬덤 플랫폼은 하이브의 위버스, SM 자회사 디어유가 운영하는 버블이 강세이다. 현재 양사 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SM이 버블을 포기하고 소속 아티스트를 위버스에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하면 위버스는 'K팝 공룡 팬덤 플랫폼'을 보유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 사옥 모습. 2022.06.15 yooksa@newspim.com

플랫폼 협업에 대한 이익은 챙겼지만, 하이브는 이 전 총괄과 맺은 계약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남았다. 이들은 지난달 이 전 총괄의 보유 주식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으며 ▲남은 주식 3.6% 매수청구권 부여 ▲이 전 총괄의 보유 자회사(드림메이커, SM브랜드마케팅) 지분 700억원에 인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에 10년간 100억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하이브는 SM 지분 15%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에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M&A) 신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하이브가 카카오의 SM 주식 공개매수에 응해 지분을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 지분을 낮추면 공정위에 M&A 신고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하이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SM 인수절차 중단을 결정했으므로 이후 합리적인 결정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현재 SM 주식 역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 SM, 카카오 품에 안기다…"공개매수에 최선 다할 것"

하이브가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SM은 결국 카카오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SM은 그간 목표로 삼아왔던 SM 3.0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시킬 수 있게 됐다.

SM 3.0은 SM이 영위하는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인 양질의 IP를 제작 ▲해당 IP를 통해 사업적 수익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에서의 IP 확장 ▲IP를 통해 수익화 된 재무성과를 토대로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사업, 레이블의 인수,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그리고 메타버스와 같은 신규 사업에 투자를 하며 SM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4대 전략인 IP, 사업, 해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해외탈세 등 여러 의혹을 폭로하며 현 SM 경영진과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SM 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이에 SM 측은 "팬, 주주 중심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서의 도약이라는 미래 비전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모든 주주들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의 품에 안기게 됐지만, SM 역시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실추된 이미지를 다시 구축해 나가야만 한다.

이 전 총괄의 그림자를 지우게 된 만큼, SM 지배 구조를 한층 더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직원 대부분이 현 경영진을 지지했지만, 배우 김민종과 작곡가 유영진이 이번 인수전에 반발했던 것 역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를 통해 훼손된 K팝 이미지를 복구하는데 집중해야만 한다.

SM을 인수하게 된 카카오 역시,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며, 하이브와 SM엔터와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당사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2023.02.27 alice09@newspim.com

이어 "SM엔터의 글로벌 IP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 기술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며 비전을 발표했다.

SM 경영권 경쟁에서 하이브가 한 발 뒤로 물러나면서, 카카오 역시 공개매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를 진행한 뒤 6개월 동안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은 할 수 없지만, 하이브가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하이브의 SM 주식 매각 여부는 하이브가 결정할 부분"이라며 "카카오-카카오엔터는 공개 매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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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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