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여성·기자 시선으로 풀어낸 살인의 추억, '보스턴 교살자'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22:01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22: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가 1960년대를 살았던 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을 되짚어본다. 수많은 벽에 부딪히지만, 누구보다 당사자인 여성의 집요한 서스펜스 추리물을 선보인다.

17일 공개되는 '보스턴 교살자'는 '하우스 오브 구찌' '오리엔트 특급 살인' 등의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고 급부상하는 신예 감독 맷 러스킨 감독이 연출을, 키이라 나이틀리, 캐리 쿤이 주연으로 출연했다. 두 명의 여성 저널리스트가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의 연관성을 찾아내고 경찰이나 범인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 2023.03.10 jyyang@newspim.com

◆ 미국판 '살인의 추억'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실감나는 연기로 표현 

'보스턴 교살자'는 전미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범죄를 일으킨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최초 보도한 두 저널리스트 '로레타'와 '진'이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 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범죄 실화 추적극이다. 로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좋은 기사를 쓰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쉽지 않은 범죄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의 파트너로 낙점된 진(캐리 쿤)은 물불 가리지 않는 취재력으로 편집장의 신임을 받는다. 두 사람은 보수적인 인식, 협조하지 않는 경찰들에 가로막히지만 여성 기자로서 한계를 넘어 취재를 계속한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전 세계적인 흥행작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와 조 라이트 감독과 협업한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의 히로인다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직장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여성 저널리스트로서, 또 실제로 위험에 직면한 잠재적 여성 피해자로서 '보스턴 교살자'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자연스레 일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어머니와 아내로, 또 유력 용의자 앞에서 두려움에 직면하는 여성으로 여성 관객들의 공감을 자극한다. 보이시한 분위기, 당찬 그의 표정과 대비되는 떨리는 눈동자가 복합적인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 2023.03.10 jyyang@newspim.com

캐리 쿤의 진은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은 여자다. 자신에게 일자리를 준 편집장을 위해 스스로의 앞가림에 열중한다. 로레타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마치 해결사처럼 그간의 노하우를 발휘하는 진 덕분에 두 여자의 콤비플레이가 빛을 발한다. 라이벌에서 조력자, 이후 앙숙을 거쳐 공생 관계로 변화하는 둘 사이의 케미스트리도 이 영화를 힘있게 끌어가는 한 축이 된다.

◆ 왜 두 여성 기자는 멈출 수 없었나…지극히 현실적 묘사에 '씁쓸한 뒷맛'

'보스턴 교살자'는 그간 대부분의 스릴러, 추리물에서 대부분 형사, 탐정의 시선에서 풀어가던 추리를 저널리스트의 시각으로 확장했다. 단 하나의 증거와 진술을 위해 맨땅에 헤딩하듯 전화번호부 속 같은 성씨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장면은 새삼스럽고 낯설다. 그럼에도 로레타와 진은 같은 여성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진실을 향해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의 한 장면 [사진=디즈니+] 2023.03.10 jyyang@newspim.com

영화 곳곳에는 로레타와 진이 쓴 기사 내용과 헤드라인이 내레이션으로 삽입됐다. 무척이나 생생하게 와닿는 비유적인 표현법은 그 의미를 곱씹게 하고, 자연스레 사건의 심각성이 강조된다. 두 사람의 기자라는 직업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신선한 연출이다. 나름대로 고군분투하지만 성과가 없는 경찰들의 수사, 이들의 취재를 따라 조금씩 또렷해지는 사건의 진실도 탄식과 쾌감을 오가게 하는 흥미 포인트다.

'보스턴 교살자'의 결말은 이상적이지 않다. 사건의 진실은 낯설고 기가 막히지만 현실적이다. 범죄의 타깃이 된 여성으로서 당사자성, 진실 그 자체를 따라가야 한다는 저널리즘, 모든 사건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스턴 교살자들'로 바뀐 로레타의 원고 제목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