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 참석
"동북아·한반도 안보상황 엄중...스스로 안보 지켜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 경상남도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사관생도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0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는 미래의 핵심축"이라면서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와 바닷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안보 질서가 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면서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한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할 것"이라며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 군이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도발과 위협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아덴만 여명작전,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한 해군과 해병대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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