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中바이두, 어니봇 출시 D-6...반도체 부족·더딘 AI훈련에 비상"

기사입력 : 2023년03월10일 14:53

최종수정 : 2023년03월10일 14: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오는 16일 '챗GPT'와 유사한 자체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Ernie Bot)을 출시하기까지 이제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반도체칩 부족과 더딘 AI 모델 훈련에 '비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오는 16일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니봇 서비스를 출시한다. 당초 바이두는 3월 중으로 어니봇을 포털 검색창에 통합시켜 전면 서비스화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어니봇을 전면 공개하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포털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에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과 회사 로고. 2021.04.23 wonjc6@newspim.com

소식통들은 챗봇의 근간이 되는 AI 언어모델은 "아직도 데이터로 훈련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서비스 공개 막바지 시점인데 아직 AI모델조차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일부 개발팀 직원들은 "잘 작동하는 챗봇을 개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한탄했다.

바이두의 어니봇 개발팀 직원들은 지난 1월 초부터 중국의 음력설인 춘제(春節) 연휴도 반납해가며 24시간 불철주야 근무하고 있다. 단기간 안에 챗GPT에 버금가는 챗봇을 개발해야 하니 인력은 부족하다. 회사는 챗봇의 성능과 이용자 경험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계약직도 고용했다.

어니봇 개발팀은 바이두의 자율주행자동차 부서로부터 미국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인 A100 등을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AI챗봇 개발에는 많은 고성능 첨단 반도체가 필요한데 미국이 대(對)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규제를 하는 상황 속 바이두도 확보가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바이두가 단기간 안에 챗봇을 개발하기에는 다른 어려움도 있다. 첫째로 직역하기 어려운 문구나 문맥에 따라 여러 의미를 갖는 단어 등을 구분할 수 있게끔 AI 언어 모델을 훈련시키는 일이다. 두 번째는 챗봇이 최대한 사람과 비슷하게 대화형으로 구동할 수 있게 프로그램하는 일이다. 두 가지 모두 수많은 AI 모델 훈련을 해야 얻을 수 있는 성과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언어 모델의 문장 생성 기술이다. 챗봇은 정보의 조각만 수집해 재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어가 나오면 그 다음 단어를 확률에 기초해 선정, 문장으로 묶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이는 "민감한 주제를 피하거나 당국 검열에 준수하기가 어렵다"고 WSJ는 꼬집었다. 기존의 검열은 민감한 정보를 삭제하면 그만이지만 챗봇은 이용자의 질문에 따라 단어를 찾아 문장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AI 챗봇 개발 지원에 나선 베이징 시당국은 중국의 첫 '챗GPT 대항마'가 될 어니봇에 거는 기대가 크지만 동시에 회사에 "어니봇 서비스가 데이터 수집과 처리를 포함한 중국 법과 규정에 준수해야 하고, 무엇보다 당국의 엄격한 인터넷 검열 규칙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가뜩이나 AI 모델 훈련도 더딘 마당에 당국의 검열도 신경써야하는 바이두. 회사가 이토록 어니봇 출시에 서두르는 이유는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국내에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계산된 도박(calculated gamble)"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바이두는 어니봇 출시도 전에 이미 중국 내 400개 기업 제품에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합의를 맺었다. 바이두는 이들 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어니봇은 다양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쌓고 성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WSJ는 바이두가 어니봇 출시를 성공할 경우 지난 수 년간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식었던 회사가 다시 각광을 받을 기회가 될 것이지만 만일 실패한다면 구글의 '바드'처럼 주가 급락과 명성 훼손이란 비슷한 전철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