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경찰이 국가수사본부장 인사검증 과정에서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소송을 고의로 숨긴 의혹을 받는 정순신(57) 변호사와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정 변호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위)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의 모습. 2022.06.22 yooksa@newspim.com |
민생위 김순환 사무총장은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 청장이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몰랐다'고 표현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며 "이번 기회에 용퇴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공직 예비후보자 사전 질문서에서 '직계존비속이 민사·행정소송에 관계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허위 기재한 뒤 "현재형 질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해명이) 말이 안 되고 상식에 어긋 난다"며 "국민과 경찰을 우습게 보는 이런 행태는 두 번 다시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생위는 지난달 28일 윤 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채용절차의공정화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정 변호사는 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에 의한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배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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