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기자수첩] MZ노조가 주목받는 이유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08:01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09:52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말 모르겠네요. 당연한 일을 하겠다는데 왜 이렇게까지 관심을 주시는지..."

지난 2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 출범식에 다수의 언론사가 몰려왔다. 노동 관계자들까지 섞여 현장은 발 디딜 틈 없었다.

이후 유준환 의장, 송시영 부의장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는다고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두 사람 모두 "정말 잘 모르겠다"며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당연한 투쟁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조민교 사회부 기자

이들은 언론의 과도한 'MZ 프레임'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발족식에서 이들은 새로고침 구성원 중 50%가 2,30대고 나머지는 5,60대라며 "('MZ노조'라는 건) 외부에서 보는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본다. 우리를 MZ세대 프레임에 가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가치관은 '공정'과 '상식'이라며 "MZ 세대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발족식 후 쏟아진 기사의 제목은 역시나 'MZ 노조 출범'이 대다수였다.

구성원의 가치관이 하나의 프레임에 매몰될까 염려스러우면서도 양대 노조, 정부, 그리고 새로고침 구성원들이 보다 정확하게 사람들이 'MZ 노조'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알았으면 싶은 마음이 있다.

MZ세대로서 사람들이 MZ에 기대하는 것은 모두가 당연시했던 부조리에 거침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행동력'에 있다고 본다.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에서 젊은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파장을 일으켰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당시 회사는 성과급으로 연봉 20%를 공지했고 이에 직원들은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두 배로 늘었는데 지난해와 성과급 액수가 같은 건 불합리하다며 반발에 나섰다.

특히 직원들은 회사에 성과급 액수 자체의 변동을 요청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 30억원을 모두 반납하며 사태 진화에 나서는 등 변화가 일기도 했다.

새로고침이 탈정치를 천명한 것에 주목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송 부의장은 발족식에서 "노조 본질에 안 맞는 누구를 석방 운동하고 주한미군 철수하는 데 찬성, 반대를 하고 이런 부분은 그게 맞다 틀리다 떠나서 노조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고 그게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노조가 앞으로 정치 이념적인 투쟁은 멈추고 당연한 노동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더 과감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늦게 출범했지만 당초 노조가 탄생하게 된 본질에 집중하고 사람들이 모두 당연하게 여겨 묻지 않았던 부조리를 묻는 것. 새로고침이 보다 많은 노동자를 대변하길 기대한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