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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Z 노조' 유준환 의장 "노조 변화 기대…정치투쟁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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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노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유준환 의장 인터뷰
"자율·공정·상식·새로움" 등 MZ세대 가치관 공유
"노동 관련 사안에만 목소리 낼 것"…'탈정치' 천명
오는 3월 정치권 찾아 창구단일화제 개선 입장문 전달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노동자협의회 출범 이후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저는 이게 뭔가 기대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동조합의 또 다른 면을 보고 싶다', '무언가 변화하길 원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 의장은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MZ(밀레니얼·Z) 세대 노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고침'의 출범이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새로고침은 지난 21일 서울역 동자아트홀에서 발족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발족식에서는 수많은 언론과 노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협의회 출범 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3.02.21 mironj19@newspim.com

"MZ 가치관에 맞는 노조일 뿐 MZ만을 위한 노조는 아니다"

새로고침은 조직의 수평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연대를 바탕으로 4가지(자율·공정·상식·새로움)에 중점을 두고 협의체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율·공정·상식·새로움은 'MZ 세대'의 대표적인 가치관으로도 통한다. 유 의장은 '이 네 가지로 추리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말로 우리가 목소리를 낼 만한 것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바로 이 네 가지 가치관"이라고 답했다.

유 의장은 'MZ 노조'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실제 조합원 중 5~60대도 있고 새로고침이 MZ만을 위한 노조는 아니고, 협의회 내부에도 MZ 연령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MZ가 내세우는 가치관에 맞기 때문에 우리를 'MZ 노조'라고 부르는 것 같다"며 "'공정'이라는 가치관을 중시하고, 공유하는 건 맞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이들이 발벗고 나설 일 또한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일이다. 유 의장은 "채용시장 등에서 공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활동을 가장 먼저 할 것"이라며 "공정한 노동시장과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공정'을 추구하는 만큼 협의체 내의 수직적 구조도 과감히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의장'과 '부의장' 등 직함도 사실상 이름만 있을 뿐 아무 권한이 없다고 유 의장은 전했다.

''수평'과 '자율'만을 추구하다보면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효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유 의장은 "공통적인 사안에 먼저 집중하고 의견이 나뉘거나 논의가 더 필요한 건 후순위로 두고 먼저 같은 것부터 찾아나가자는 것이 일단은 우리의 방향"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유준환 의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3.02.21 mironj19@newspim.com

"노동과 관련된 사안 아니면 관여 안할 것"…'탈정치' 강조

새로고침은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유 의장은 "노동과 관련한 사안이 아니면 관여하지 않겠다"며 "함께 하는 위원장님들 또한 노동자를 위한 구호가 아니라면 정치 투쟁은 지양하자가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양대노총의 정치 선언 등을 에둘러 비판한 취지로 보인다. 민노총은 최근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모든 투쟁을 '반윤석열' 투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에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또 군축, 반미, 반일 투쟁까지 이슈로 삼아 3월 공식 선포 대회를 연 뒤 5∼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대대적 총파업으로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새로고침은 발족식에서 "일부 노총이나 노조들이 보여준 파업의 행태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의 본질에 맞지 않는 석방운동을 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이런 부분은 그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 노조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효과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다만 유 의장은 이날 "제도를 개선한다면서 정치와 아예 선을 긋겠다는 것은 아니다.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활동일 수 있다"며 "완전히 선을 긋는다기 보다는 안건이나 사안들이 노동과 관련있는 사안에만 국한시키겠다고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새로고침은 오는 3월 정부와 정치권을 찾아 창구단일화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입장문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장은 입장문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로고침에는 현재 8개 기업 노조(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부산관광공사 노조·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코레일네트웍스 노조·한국가스공사 노조·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노조·LG전자 사람중심노조·LS일렉트릭 사무노조)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SK매직 현장중심 노조 등 2~3곳이 신규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도 86%의 노동자들이 노조를 지지하거나 참여하는 데 망설이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노동자들이 이렇게 노조를 설립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조직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고침은 항상 노동자 편에서 어느 주체와도 미래를 위해 반갑게 이야기하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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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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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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