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PMI 2개월째 50 상회...제조업은 4개월째 하회
소비 중심축이 제조업→서비스업으로 전환 시사
하위 지수 중 신규수주·고용지수 1년여 만에 최고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 업황은 여전히 강력한 확장세를 이어갔다. 하위 지수 중 고용과 신규수주 지수는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오르며 미 경제가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비제조업 서비스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55.1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1월 55.2에서 거의 변함없는 수치로 54.5로 둔화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도 웃돌았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ISM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 일시 기준선 50 아래로 내려가며 서비스업 경기 둔화 기대감을 키웠으나 1월 50을 회복한 데 이어 2월에도 확장세를 이어갔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며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수치가 50을 웃돌고 있다는 건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제가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로이어 통신은 2월 서비스업 PMI는 미국의 강력한 소비 지출과 고용 상황을 보여준 최근의 데이터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미 경제가 당장 침체에 가까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이틀 전인 1일 ISM이 발표한 미국의 2월 제조업 PMI는 47.7로 넉 달 연속 '50'을 하회하며 지속적인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이와는 대조적인 미국의 2월 서비스업 수치는 소비의 중심축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갔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 또한 이는 경제 전반의 물가 압력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넘어갔다는 의미로 미국에서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 2월 서비스업 신규수주 지수는 62.6으로 1월 60.4에서 올라가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비스 업체들이 지불하는 비용을 측정하는 가격 지수는 65.6으로 1월의 67.8에서 소폭 하락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비스 PMI 가격지수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가늠할 선행 지표로 보기도 한다.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54.0으로 1월의 50.0에서 상승하며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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