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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 출신 화가' 네이슨 패디슨의 유희…에르메스와 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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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뜰리에 아키서 국내 첫 개인전 'X Paddison' 개최
"명품 브랜드-동물 소재로 그림…대중과 미술 가까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에르메스와 유니콘, 샤넬과 돼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명품 브랜드와 동물이 한 캔버스 안에 등장한다. 대중에게는 익숙한 브랜드, 그리고 친근한 동물이다. 이 둘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경쾌한 색감과 에너지 넘치는 붓질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꽉 채운 이 작품들은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 Art)' 작가이자 최근 글로벌 미술시장에서 부상한 네이슨 패디슨(Nathan Paddison)이 그렸다. 2019년 화가로 데뷔한 새내기 작가인 네이슨 패디슨은 특유의 재치와 에너지로 MZ세대 컬렉터에 인기가 높은 작가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Nathan Paddison, Hermes X paddy's on, 2023, Oil stick acrylic spray paint charcoal pencil and wax crayon on canvas, 193x143 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023.03.03 89hklee@newspim.com

호주를 비롯해 뉴욕, 상하이, 홍콩 대만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한 국내 아트페어 '아트 부산'과 '키아프(KIAF) 서울'에 참가하 출품작 전체 매진을 기록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는 네이슨 패디슨의 국내 첫 개인전 'X Paddison'을 4월15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장에는 동물과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소재로 한 회화 작품 20점을 소개한다.

네이슨 패디슨의 작품은 정형화 되지 않고 자유롭다. 그가 추구하는 작업 방식도 '재기발랄한 상상력'이다. 그래서 보는 재미가 있다. 작가는 "새로운 매체와 색을 쓰는데 자신있다"고 밝혔다. 아크릴, 에나멜, 천, 신문 마카, 파스텔, 목탄, 바베큐 도구 등 다양한 도구로 속도감이 느껴지는 선을 과감하게 표현한다. 에너지와 화려함이 느껴지는 색으로 캔버스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네이슨 패디슨 2023.03.03 89hklee@newspim.com

무엇보다 작가는 대중이 미술을 어려워하지 않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한다. 토끼, 표범, 돼지, 기린 등 친근한 동물을 전면에 등장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동물을 그릴 때는 상상력을 동원한다. 캐릭터를 참고하거나 보고 그리기보다 생각한 후 자신의 머릿 속에 정리된 모습으로 표현한다.

그림 속 동물의 눈은 마치 사람의 눈처럼 정교하게 표현돼 있는데, 실제로 의인화 작업을 거친 결과다. 작가 자신의 눈을 그리기도 하고 지인의 눈을 표현하기도 한다. 네이슨 패디슨은 "동물은 사람처럼 생각도, 감정도 느낄 수 있는 매개체"라며 "반려동물이라곤 하지만, 사람들은 동물을 버리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동물의 눈을 사람의 눈동자로 표현해 공감할 수 있는 생명체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언어 유희'도 즐긴다. 명품 브랜드의 상징에 대중적인 키워드를 활용해 일상과 미술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샤넬(CHANNEL)를 연상시키는 'channel see sea'로, 기린이 등장하는 그림에 'So tall'을 연상케 하는 'sow tore'와 같이 작품 제목을 작가 고유의 상상력을 발휘한 은유의 형태로 표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Nathan Paddison, channel see sea, 2023, Oil stick acrylic spray paint charcoal pencil and wax crayon on canvas, 153 x 129 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023.03.03 89hklee@newspim.com

이번 전시장에 소개되는 작품 대부분이 명품 브랜드와 동물을 전면 배치되어 있다. 호주에서 디자이너와 협업한 적은 있지만 현재까지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과의 협업 활동은 없었다.

샤넬 목걸이를 한 핫핑크 토끼가 등장하는 'channel see sea'는 제목뿐 아니라 명품의 '짝퉁' 세계를 조롱한 내용도 담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이 다른 작품보다 좀 더 컬러풀하고 강한 색감을 지니는데, 보다 생동감있게 나타내기 위해서였다"며 "로고의 크기 때문에 샤넬과 협업한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짝퉁' 명품이 많은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chanel'을 'channel'로 표현한 거다. 호주에도 가짜 명품이 많다"고 부연했다.

화가로 이름을 알리기 전 패디슨은 격투기 선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맞았고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그는 20년간 내려놓았던 붓을 들면서 극복하게 됐다. 그림 그리는 작업이 그의 마음 속 병을 치료한 셈이다.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그는 더욱 미술이 대중에게 친숙한 관계를 맺길 바랄지도 모른다. 작가는 작품 활동의 최종 목표에 대해 "평생 페인팅하고 싶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를 지원하고 싶다"며 보통이들과 다름 없는 바람을 전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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