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담은 '색띠'의 환상곡...하태임 개인전 'Green to Green'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3일부터 4월 1일까지 종로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종로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3월 3일부터 4월 1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회화 작가 하태임(b.1973) 개인전 <Green to Green>을 개최한다. 2004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아트사이드와 연을 맺은 하태임은 2008년 아트사이드 북경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당시 작업한 작품들로 2009년 개인전도 함께 했다.

'Green(녹색)'을 메인 컬러로 삼은 이번 개인전은 아트사이드와의 4번째 전시이며, 그동안 쌓아온 정서적 관계뿐 아니라 지금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작가로 걸어오며 단단하게 축적된 그의 작품 세계관을 담은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 89년 5월, 스승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Green to Green'

프랑스 유학시절, 언어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한 하태임의 작업은 '진정한 소통은 비가시적인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색채를 소통의 창구로 받아들였다. 이번 전시 <Green to Green>은 89년 5월, 스승과의 대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긴 투병생활로 지쳐있는 스승(아버지 하인두 작가, 1930~1989))의 휠체어를 밀며 "무슨색이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작가는 망설임 없이 '연두색'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deep green'라고 했다.

두 사람의 녹색은 Yellow green과 Deep Green으로 달랐지만 서로 녹색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에게 스승과 색에 대한 대화는 마음 깊이 남았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기억의 파편들을 길어 올려 녹색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내 보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21043, 140x140cm, Acrylic on Canvas(2022)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이번 개인전 속 그의 녹색은 깊어진 그리움의 기억을 더해 보는 이들에게 내면의 울림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정서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기운을 담고 있다. 하태임은 평소 "아빠는 광대한 우주를, 나는 우주를 내다보는 창문을 그린다"고 말해왔다.

하태임이 그린 반곡면의 선은 단순한 형태이지만 수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반듯하게 채색된 선들은 원만한 포물선으로 정적인 상태가 아닌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는 동시에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한다. 한겹 한겹 쌓인 그의 작업 방식은 명상과도 가까운 몸의 움직임을 사용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21064, 200X250cm, Acrylic on Canvas(2022)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육체와 붓은 하나가 되어 강렬한 잔상을 남기고 이들은 하나의 덩어리로, 때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생명체로 탄생한다. 교차와 반복을 통해 시간의 중첩을 보여주는 그는 경쾌하고 발랄한 움직임을 전달하며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 새로운 컬러밴드의 출현, 신작으로 보여주는 하태임의 탄탄한 내공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색띠(컬러밴드)의 출현이다. 일관적인 형식으로 율동감을 담아내는 그의 작업에서 처음 마주하는 경쾌한 터치가 등장한다. 이는 정돈된 컬러밴드의 출현 전 초기 작업에서 발견할 수 있던 유연하고 역동적인 흐름으로 거칠고 파워풀한 표현 방식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캔버스 위 색띠는 두가지의 색이 중첩되고 질감을 부여받아 보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1층 전시장을 들어서면 마주하는 200호 대형작업은 컬러밴드가 구현해내는 궤도와 질서의 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고, 그의 터치들은 우연의 효과와 만나 과감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존의 조형언어와 새로운 변화의 만남은 하태임만의 독보적인 색채와 뚜렷한 작품세계를 단단히 만들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24094, 91x91cm, Acrylic on Canvas(2022)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24096, 100x100cm, Acrylic on Canvas(2022)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이와 함께 지하 전시장에서는 수십개의 알루미늄 막대와 다채로운 색이 엮인 섬유밴드들이 조화를 이룬 설치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캔버스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컬러밴드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평면작업의 연장선으로 컬러밴드가 존재하는 순간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상상해왔던 공감각적 요소를 드러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Between green and green, fabric, aluminum(2023)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전시실 전경 [사진=아트사이드 갤러리]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하태임은 오랜 기간 색과 반곡면의 밴드가 표현해내는 공간에 대한 사유를 해왔다. 보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되기 바란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변화를 꾀하며 수많은 가능성을 담아내고 있다. 선택과 절제가 겹겹이 쌓인 그의 작품들은 다가오는 봄의 기운과 함께 더욱 희망차고 밝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31004, 130x162cm, Acrylic on Canvas(2023)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Un Passage No.221060, 130x130cm, Acrylic on Canvas(2022)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하태임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 파리, 베이징, 뮌헨 등 국내외에서 총 31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하태임 작가 [사진=아트사이드 갤러리] 2023.03.02 digibobos@newspim.com

주요 단체전으로는 비움의 미학 (서호미술관, 경기, 2021); ONE WAY LIFE (토탈미술관, 서울, 2020); 이른 봄나들이-예술가의 집 (여주미술관, 여주, 2020); 한국의 바다와 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 이탈리아, 2019); 도약으로의 여정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2019); Quid Pro Quo (crossing art, 뉴욕, 미국, 2018); Contempoary Art Exhibition of INDIA & KOREA 'Amma Umma' (인도 국제 센터, 뉴델리, 인도, 2013); 추상화로 감상하는 색채 교향곡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2); 등이 있다.

1999년 모나코 국제 현대 회화전에서 모나코 왕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모나코 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전자, 서울가정행정법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digibobo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