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 대사는 "중국, 이 문제에 더 솔직해져야"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분명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히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이후 이 문제를 밝히기 위한 엄정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언급하면서 "아직 정부 기관 안에서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조사는 계속 진행중"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팬데믹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이 조사를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 브리핑하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2022.11.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이날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더욱 솔직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의 화상 발언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더 강화되려면 "중국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번스 대사는 "중국은 이밖에도 코로나19 위기의 기원과 관련해 3년전 우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에 대해 더욱 솔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에너지부가 코로나19 바어리서는 중국내 실험실에서 유출돼 대유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리고, 관련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신문은 미국의 다른 4개의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자연 발생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 다른 2개 기관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부에서의 실험실 유출설 제기는 중단돼야 하며, 중국을 비방하고 코로나 기원설을 정치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