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 코로나 실험실 유출 결론' 보도 후 언급
中은 "정치화하지 말라" 반발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에너지부가 중국의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중 미국 대사도 중국이 이 문제에 더 솔직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 주최 행사에서의 화상 발언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더 강화되려면 "중국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 [사진=미 국무부 캡쳐] |
번스 대사는 "중국은 이밖에도 코로나19 위기의 기원과 관련해 3년전 우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에 대해 더욱 솔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 중국 정부가 더욱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에너지부가 코로나19 바어리서는 중국내 실험실에서 유출돼 대유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내리고, 관련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인해 중국 실험실 유출설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신문은 미국의 다른 4개의 정보기관들은 코로나19가 자연 발생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또 다른 2개 기관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부에서의 실험실 유출설 제기는 중단돼야 하며, 중국을 비방하고 코로나 기원설을 정치화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