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올해 생산 전망치를 내놓았으면서 주가가 털썩 내려 앉았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고급 세단 전기차 '에어'를 만드는 루시드는 2023년 생산 대수를 1만∼1만4000대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만1815대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2억5770만 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3억26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루시드 에어 [사진=업체] |
루시드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전일 대비 17% 폭락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로 촉발된 전쟁에서 루시드가 타격을 입으면서 암울한 실적과 전망치를 내놨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력이 치열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테슬라에 이어 포드까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루시드와 리비안 등 스타트업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한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루시드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예상 시기를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늦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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