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저수율 심각한 수준…4월 이후 완화 전망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21일 오후 환경부·농식품부·산업부·기상청 및 5개 시·도(광주광역시·전남·북,경남·북)와 함께 긴급 관계기관 가뭄대책 점검 및 대응강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이 2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정부 긴급 관계기관 가뭄대책 점검 및 대응강화 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행안부 제공 |
이번 회의는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가뭄 대책 추진과국민의 물 절약 참여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부지방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각 부처의 대응사항을 보다 세심하게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정부는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전라남도, 한국수자원공사, 광양 산업단지 입주업체 등과 광양만권 산업단지 업무협약을 체결해 안정적 용수 공급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산업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장 폐수·하수 재이용 사업 확대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전북·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영농기 전 저수지를 채우고 하천과 배수로 물 가두기 등 용수를 확보하는 한편 용수 사용량을 줄여 영농기 물 부족 우려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영농기 전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개소를 대상으로 하천수 양수저류 등 1900만㎥의 물을 확보한 상태다.
산업부는 광주·전남 지역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주암댐 상류에 있는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에 공급 중이다.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 관리를 위해 입주기업 공장 정비 일정을 조정, 폐수 재이용 시설 및 해수 담수화 시설 활용 등으로 일일 약 3만톤을 절수 중이다.
행안부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가뭄대책 특별팀(TF) 점검회의를 개최해 각 부처 및 지자체 가뭄 현황 및 대응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먹는 물 기부 이어가기(릴레이)' 행사를 통해 도서지역 식수 공급 상황 개선에 힘쓰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평년보다 많은 강수가 내리면서 가뭄 완화에 도움이 된 한편 4월까지 강수량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뭄 현상이 4월 이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과 평림댐, 동복댐의 저수율이 각각 25%, 32%, 22%로 6월 말까지는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최근 강수 상황과 국민의 물 절약 참여로 용수공급 제한 우려는 다소 해소됐으나 여전히 댐 저수율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생활 속 물 절약과 먹는 물 기부 동참에 힘써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